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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9년

김홍성,정명경『히말라야, 40일간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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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읽고 싶어서 찜해두었던 책.......

아~ 이거 읽고 나니 다시 병이 도지는거 같다. 히말라야병......


카투만투 타멜거리에서 소풍 이라는 작은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네팔에 살던......

몇번이고 히말라야 순례....또는 트레킹을 하던 부부가 쓴 책이다.

남편님은 쿰부 순례편을 아내님은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편을 썼다.

글은 남편분이 시인이시라 그런지 더 잘 쓰시는것 같았고, 아내님의 글은 담담하고 소박하다.


안나푸르나 라운트 트레킹은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을 읽은 후 내 인생 할일 목록에 들어간 지 오래고

쿰부 쪽에 대해선 별로 아는 바가 없었는데 그쪽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모룽마를 볼 수 있는 코스니까......

표지에 삽입된 그림은 쿰부 순례 때 함께 했던 강찬모 화백이라는 분이 한밤의 설산 풍경을 보고 그런거라는데,

처음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보다가 그걸 알고 보니 새삼 너무 예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유정님의 책을 읽을 때는 그저 막연하기만 하던 안나푸르나는

이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온 곳이라 더 정겹기도 했다.

안나푸르나 사우스, 3봉, 4봉, 2봉, 마차푸차레, 다울라기리 등등~~ 멀리서 봐도 그렇게 감격스러웠는데

트레킹하면서 가까이에서 보면 얼마나 멋질까......


중간에 달밧떨커리 (녹두죽, 쌀밥, 감자볶음) 먹었다는 글을 보니 디네쉬 하우스도 생각났다 ㅋㅋㅋ

맞아~ 그 집에서 먹었던 백반이 요거였지~~~

고급스럽게, 또는 정성 스럽게 보이기 위해 아찰(일종의 김치나 장아찌 혹은 겉절이)을 곁들이기도 한다고 하니....

우린 정성 가득한 네팔 백반을 먹은 거였어. 푸훗~~~



책에 삽입된 사진.....우리가 하루 종일 보고 또 보고 했던 그 풍경.....



그리고 네팔에서만 볼 수 있는 등짐지는 기술

그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하니 그들로서는 조금이라도 덜 힘들고자 하는 고육지책일 것이므로 저 소녀들이 안타깝긴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올라가면서 우리 일행들이 저렇게 가방메고 오르던 모습은.......솔직히 넘 웃겼음 ㅋ


이렇게 재미있게, 우리의 네팔 여행을 추억하며.....그리고 트레킹하는 그날을 고대하며 읽다가

마지막 후기를 읽으며 눈물을 쏟을 뻔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내를 그리며 쓴 남편님의 글이 너무 안타까웠다는......

그리고 이렇게도 아내를 그리워 하는 두분의 사랑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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