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이은 심윤경 작가의 두번째 성장소설이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너무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다는 것 외에 세세한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
그 소설속의 주인공 동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이 소설이 시작될 수 있었던 계기라고 한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자신을 희생했던 동구 대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앙칼지게 해내는......우리 어른들이 알아야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아프게 꼬집어 주는
설이라는 소녀가 나타났다.
제목도 예쁘고, 윤설이라는 아이의 이름도 예쁘고, 아코와 함께 뛰어가는 설이의 모습을 그린 듯 한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소설도.......
요즘 알러지 때문인지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건지 눈이 너무 건조하고 아파서 책 읽기를 잠시 중단했었는데,
읽고 싶어서 사두었던 이 책을 이번 여름휴가 동반자로 선택했다.
가는 비행기에서는 내내 딴짓만 하다가 오는 비행기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랜딩한다는 방송이 원망스러우리만큼......넘 집중해서 잼있게 읽었다.
1월 1일 새해에 풀잎보육원에 버려진 아이 설이와 원장님.......그리고 이모.....
설이는 아이답게 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의지하고 사랑한다. 정말 딱 아이답게~~~
그리고 시현이.....곽은태 선생님 가족~
동경해 마지않던 곽은태 선생님네 가족의 실체를 알게 되고, 그들이 어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설이를 보면서
자칫 내가 하려고 하던, 또는 할지도 모르는 실수도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 흠칫 놀랐다.
아이는 아직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내가 이미 살아봤다고 하여,
내가 한 시행착오들을 아이가 겪지 않게 해주고 싶어,
미리 판단하고 길을 마련해 놓고 그 길이 옳다고 하는 오류를 범하는 부모는 되지 말자......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설령 나의 걱정 덕분에 나와 똑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인생은 실수없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 아이는 또다른 후회할 일을 하게 되기 마련이고.......그러면서 크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말자......
하고 생각해 본다.
이런 책은.....잊을만 하면 한번씩 읽어봐야 할 거 같아 ^^
그 전에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다시 읽어야 겠다.
나에게는 믿고 보는 작가인 심윤경 작가......역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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