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홍글씨'....라 번역되어 왔던 이 소설.....'주홍글자' 란 말은 어쩐지 낯설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영문제목이 The Scarlet Letter 인걸 생각해보면 '글자' 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작가 이름 ㅋㅋ
Nathaniel Hawthorne 을 한국말로 표현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지만.....너새니얼은 좀......
그래서 난 최대한 요즘 발음하고 비슷하게 적는 걸루 ^^
뭐 아무튼 읽었다. 이 오래된 고전을~
미국이란 나라가 생기고 정착민들이 대서양을 건너오던 무렵, 그 중심이 되었던 청교도인들.....
그들은 청렴하게 사는 걸 기본 이념으로 삼는 종교이므로.....종종 마녀재판을 열기도 했었다.
이 소설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된다. 마녀재판은 아니지만.... 행실이 바르지 못한 여인을 심판하는 것으로.....
부정한 행실로 인해 사생아를 낳은 헤스터를 재판대 위에 세워서 치욕의 시간을 견디게 하고,
그녀의 가슴에 Adultery 의 첫글자 A를 달고 살게 한다.
사실 그건 남들이 심판할 일은 아님에도.....그 시절에는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펄을 키우면서 꿋꿋하게 그리고 착하게 살아가는 헤스터.....
나중엔 그 A가 Angel 도 되고, Able 도 된다.
그녀에 비해 용기라곤 눈꼽만큼도 없었던 딤스데일 목사는 무려 7년 동안 자신의 잘못을 떳떳히 밝히지 못하고
그 죄책감에 점점 쇠약해져 간다.
또 한명의 중요한 인물인 칠링워스.....바로 헤스터의 남편이다.
딤스데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건강을 돌보는 척 하면서 오히려 점점 더 피폐해지게 만든다.
일단 제목만으로 대충 어떤 내용일지 짐작을 하고 보긴 했는데.....뭐 고전치고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다만 뒤에 실린 호손의 자전적 에세이 '세관' 이라는 글은 읽다가 도저히 뭔소린지 모르겠어서 패쓰~하고....
오히려 작품설명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듯.
뜬금없지만.....오랜만에 스페이스A 노래나 들어야겠다~ ㅋㅋ
그러고보니 영화 '주홍글씨' 도 생각나네.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내가 너무 좋아하던 배우 이은주가 죽어서.....이 영화의 영향이 컸다고들 했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영화 말고 이은주 ^^ (소설 후기가 산으로 가고 있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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