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헤르만 헤세......그 중에서도 데미안!! 얼마나 간지나~
그래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중고딩 시절 책을 무쟈게 많이 읽었으면서도 권장 도서를 위주로 읽은건 아니라, 고전을 많이 읽지 못한게 좀 아쉬웠었다.
늦게라도 유명한 고전들은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간간히 읽는 중
이건 중고서점 갔다가 있길래 집어 온 책이다.
이왕 고전을 사는거면 세계문학전집으로 구입해서 시리즈를 구비하고 싶었으나 찾을수가 없었음
각설하고.........
그 '무려' 데미안을 읽은 나의 솔직 후기
도대체.......휴~~~~
내가 바보인건지, 사람들이 위선을 떠는건지.......
그 시절에 읽을만한 책이 없어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그냥 이후 세대에도 그런걸로 하자고 된건지.....
정말 엄청난 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인건지.....
그저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라서 그런건지......
이거 진짜 재미없는 책인뎅~~~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도 모르겠고. 휴~
데미안의 뜬구름 잡는 소리에 좌지우지되는 싱클레어도 한심하고.....
베아트리체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도 있을까 싶었으나 그녀의 비중은 굉장히 작은데 이름만 유명했던거고
나중엔 뜬금없이 데미안의 엄마 에바부인을 사랑하는게 나는 이상한데 극중 인물들은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
독일어로 읽으면 굉장히 아름다운 문체인데 번역본을 읽어서 그걸 미처 느끼지 못하는건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리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나만 이상한가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 문장을 인용하면서 데미안을 극찬하고 있다.
아놔~ 그래서 그 아프락사스가 뭔데....
아프락사스 나오는 부분 읽을때 진짜 졸려 죽는지 알았구만.......
고전을 읽을 때마다 나는 매번 좌절한다.
내가 글 읽는 수준이 떨어지는건가......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시절에는 요즘처럼 재미있는 소설들이 없어서 이런 소설도 완전 재미있었던 거고
요즘같이 에세이가 많던 시절도 아니라 데미안을 통해 깊은 교훈과 감동을 얻었던 걸로 하자......
그리고 그냥 내 책읽기 수준이 떨어져서 이런 고급 고전을 이해 못하는 걸로 하자.....
요즘 사람들 중에서 데미안을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은.....나보다 훨씬 똑똑한걸로 하고 말아버리자~~~쿨럭~
아무튼 이 얇은 책을 거의 네달동안 들었다놨다 하면서 겨우 다 읽었다.
미워할거야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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