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은 후에 분명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기억에도 잘 없고, 써 놓은 리뷰도 없고....그런데 소설을 읽었을 때인지 영화를 봤을때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영화.....이 소설에 대해 느껴지는 아련함 때문에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가난하지만 밝았던 유미코에게 다가온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알지 못한다. 그가 왜 철로위를 걷고 있었는지....
몇 년 후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주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 찾아간 바닷가 마을.....
영화는.....정말 숨이 막힌다.
눈 내리는 바닷가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면 전환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정지된 듯한 화면을 5초 이상 수없이 보여주는 그런 영화가 또 있을까~
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어쩐지 여운이 남는 영화이다.
내내 유미코가 검은 옷만 입고 있는게 참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미리 만나 연애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가방싸들고 가서 처음 보고 사는것도 안쓰러웠다.
무엇보다 남편이 왜 죽었는지 끝까지 답을 찾지 못하는게 가장.....
참 쓸쓸한 영화다.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에 지금의 남편 타카시가 한 말
우리 아버지도 그랬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면 바다가 부르는 것 같다고....반짝반짝 빛나는
환상의 빛에 이끌리는 것 같다고......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 아니겠냐고.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눈 내리는 겨울 바다 보고 싶다!
원작소설 후기 ▶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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