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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밑줄긋기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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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나 인생의 비상을 갈망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가족이라는 덫에 더 깊이 파묻고 산다.

가볍게 여행하기를 꿈꾸면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걸 축적하고 산다.

다른 사람 탓이 아닌다.

순전히 자기 자신 탓이다.

누구나 탈출을 바라지만 의무를 저버리지 못한다.

경력, 집, 가족, 빚.

그런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발판이기도 한다.

우리에게 안전을, 아침에 일어날 이유를 제공하니까.

선택은 좁아지지만 안정을 준다.

누구나 가정이 지워주는 짐 때문에 막다른 길에 다다르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짐을 떠안는다.

 

 

2

 

질문. '지붕을 깨끗이 치웠을 때, 얻는 것은?'

답. '텅 빈 지붕'

다른 답. '자유'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그러나 그런 자유, 그 텅 빈 지붕과 마주하게 되면 두려움밖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유란 끝없는 무의 공간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니까.

아무것도 없는 영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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