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경『사람풍경』

소설가 김형경이 쓴 심리 여행 에세이집이다.
우선 오랜 여행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여진 책이라는데에 손길이 갔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 책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에 마음이 갔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라는 이 작가의 책을 읽은 경험이 있어 더욱 친근하기도 했다.
(사실 그 책을 디게 감명깊게 읽은건 아니지만~ ^^)

이 책은....
소설가 김형경이 유럽과 오세아니아 각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것을 통해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시간들 안에서
본인이 느낀 감정들을 정신분석학적인 지식과 잘~~조합하고 엮어내어 만들어낸 에세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도 많았고,
교양으로 프로이드를 공부할때 느꼈듯 모든 인간의 성격이나 행동들을
유아기적 경험으로 진단내리는것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다.
(진정 타고난 성격은 무시 못한다는게 나의 의견인데, 자꾸만 유아기적 경험이 모든 인간의 인성을 좌우하는 것처럼 정의해버리는 심리학자들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좌우당간....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느끼며 읽을 수 있었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도 되었다.
엉뚱하지만....그리고 그다지 공감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빨리 애를 낳아서 요딴저딴 컴플렉스 없이 크도록 사랑해줘야 겠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

개인적으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사이의 여성분들께 권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글쓴날 : 200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