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모순』

몇번째인지 모른다. 벌써.....
98년 처음 출간되었을때 이후로..........
몇번 거듭해 읽다가 얼마전에는 드뎌 샀습니당!!
(학겨 도서관을 더이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음과 동시에....갖고 싶었던 책이니까....귀자아줌마 장사두 시켜주궁~~~)

언제 읽어도 재미있구, 마음을 쓸쓸하게 책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양귀자가 독자에게 주문한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장하나하나, 말 한마디한마디가 외우구 싶을 정도루 마음에 새겨지는 책입니다.
언젠가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면 또 읽으려구 합니당~~ *^^*

글쓴날 : 2003.04.18

*****

다시 읽었다.

언제나 마음속으로 한번 더 읽어야지....읽어야지....하고 있었는데,

결국 위에 적은대로....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은 것 같다.

마음이 쓸쓸할 때 읽으면 위로가 되는 책. 왜냐하면 책 내용이 더 쓸쓸하니까 ^^

사실 화자인 안진진의 화법은 하나도 쓸쓸하지 않다. 염세적이고 가끔은 명랑(맹랑?)하기도 하다.

하지만 안진진의 말을 빌려 이야기하는 작가의 생각들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내가 양귀자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몇 권 안되지만 모순 이전에 읽었던 작가의 책을 모두 좋아했었던 것 같은데......모순을 읽은 후 멈춰버렸다.

한동안 새 소설을 출간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나 역시 양귀자=모순 이렇게 기억하고 싶었던 듯 하다.

이 책은 작가에게도 의미있는 소설인 듯 했고.....나에게는 더더욱.

요즘 하는 말로 인생소설........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새기고 싶은 말들이라 기억해두고 싶어 그은 밑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물론 책에 흠집 내기를 싫어하는 나는 절대 물리적으로 밑줄을 긋지는 않는다 ^^ 사이버 세상이므로~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요즘 집중이 잘 안되서 눈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자꾸만 딴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

그건 집중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책이냐의 문제에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읽은 모순......여전히 좋다.

실제로 인생은 모순 투성이이므로.........늘 이 책을 통해 깊이 생각하고 배우게 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책 중에서-

글쓴날 : 201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