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구경간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김금희 장편소설, 표지 그림 딱 이 두가지만 보고 집어든 책이다.
뒷 표지에 실린 유흥준 교수의 평론글도 조금 영향을 미치긴 했고.
아무튼 언젠가부터 김금희 작가도.....나에게 있어 믿고 읽는 작가가 된 것 같긴 하다.
창경궁이 창경원이던 시설 지어진 대온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이야기....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정도겠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연과 역사가 담긴 이야기다.
창경궁이 창경원이었단 사실은 어릴때 나도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었다.
왜 두 이름을 혼재해 사용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어른들이 그리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으니까.
생각해보니 초등학생 시절 어느 해인가 궁궐로 나들이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그때인가?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건 경복궁이었다.
요 앞에 읽었던 '작은 땅의 야수들'에서 주인공이 창경원에가서 동물들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다음에 읽는 책에서 비슷한 배경이 나와 신기하게 여겨졌다.
서울대공원이 거기서 살던 동식물들을 이전하면서 생겼다는 것도 요번에 알았네.
주인공 영두가 리사를 대하는 방식은 조금 답답한데가 있다. 왜 확 질러버리지 못할까.
나는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40대가 되어서야 이해(깨달은건 진즉이지만)하게 되었다.
그리고 리사처럼 이기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어릴 적 나를 돌아보게 하는 산아와의 애틋한 관계는 소설에 또다른 재미를 준다.
왜 이모들은 항상 좋은 사람일까~ 하는 의문에 답을 주기도 하고 ^^
실제 사실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내용은 허구라고 작가는 분명하게 밝히고 있지만,
자꾸 모든 내용이 역사적으로 사실인거 같다 여길만큼 소설의 내용은 진지했고,
거기에 담긴 기록들은 리얼했다.
문장이 유려하고 서사가 아름다운데 너무 이야기에 집중해서 휘리릭 읽어버린 것 같은 아쉬움에,
생애 두 번째로 (ㅋㅋ)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다시 첫장을 펼쳤다.
책을 연달아 두번 읽으면 느껴지는 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다시 읽어도 인상적이구나.
은근 내가 놓치고 지나간 좋은 문장들이 많았구나.
인사동, 삼청동, 북촌 쪽에 놀러가도 궁은 밖에서만 보고 말다가 우연히 덕수궁에 한번 들어가본게 다인데,
이번엔 꼭 창경궁에 들어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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