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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행복한 시간

오랜만에 간 지산~ 2024-25 시즌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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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렇게 나를 끌고 스키장을 다니더니,

이제 자기 무릎 아프다며 잘 가자는 말을 안하는 남편님!

(동갑짜리 남편들은 아직 팔팔하던데~ 이러기야!! ㅋ)

급기야 작년에는 이제 힘들다며 한번도 안 감. C~

그런데 내가 남편없다고 못갈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늘 같이 다니던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그랬던 듯....

 

공부하느라 바쁜 언니 땜에 덩달에 갇혀 지내는 가을이가 안됐다 싶어

걍 둘이서 가기로 했다.

방학이긴 해도 평일엔 가을이도 바쁘니까, 가장 한가한 일요일

 

"나랑 가을이랑 이번 일욜에 스키장 갈거야."

"어디로 가는데?"

"지산"

"같이 가지 뭐"

뭐야~ 막상 가자고 할 때는 싫다고 하더니~~ 청개구리야? ㅋ

 

 

뭐 그리하여 결국 셋이 오게 되었다.

(봄아 미안~ 넌 내년에 신나게 다니거라~~)

스키장이 힘든 이유는, 우리가 늘 죽자고 타기 때문이고~~~

이번엔 걍 설렁설렁 타기로 함 ㅋㅋ

 

 

 

 

외동놀이 지대로 하는 중 ^^

 

 

두 번 정도 탔나? 갑자기 뭐가 훅~ 날아가길래 봤더니 ㅋㅋㅋ

와~ 내 부츠!! 이게 이렇게 부서질 수도 있는 거였어?

물론 오래 되긴 했지만, 이렇게 톡 떨어져 나갈지는 몰랐다.

그런데.....이게 끝이 아니었다.

 

 

두 떡볶이 귀신 땜에 우리의 스키장 점심은 늘 그랬듯 분식으로~~

 

 

가을이가 찍어보자고 해서 찍은 사진.....와우!!

뭔가 예술사진 같아.

되게 잘타는 사람 같기도 하고~~~

 

 

그런데.....

ㅋㅋㅋ실은 이 사진이 먼저였다. 어디서 영상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찍고 싶다고 해서 시도하였건만~~~

각도 잘 못 잡은 엄마와 눈 대충 뿌린 아빠.....결정적으로 자세 아주 어설픈 가을양까지

삼박자가 아주 제대로 이루어진 웃긴 사진. 푸하하~~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역할을 바꾸자고 해서 찍은게 바로 위 가을아버님 사진이다.

각도 잘 잡은 가을, 눈 겁나 열심히 뿌린 엄마.....결정적으로 자세가 굿인 아빠까지 ㅋㅋㅋ

미안하다~ 네 사진은 다음 기회에 건져 보자꾸나!!

 

 

누가 사진을 이렇게 짧게 찍었는지....울 가을이 꼭 초4쯤 되는거 같네. 구여워랑~~ ㅋㅋ

 

 

오늘까지 타고 버리자~는 마음으로 계속 탔는데....

도저히 더 이상은 안되겠다.

이러다간 스키랑 부츠랑 분리되고 나까지 분리되서 날아갈 것 같음....

이번에 내려가면 다시는 못 올라올 듯하여

둘은 더 타라고 하고 살살 내려갔다.

 

 

겨우 내려가서 보니 완전이 바닥이 떨어져 나가고 난리도 아님

떨어져 나간 밑창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한쪽에서 스키 정리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죄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봤다 ㅋㅋㅋ

안녕~ 내 사랑스런 부츠!!

그동안 열일했다 ^^

이거 사주면서 꼬시던 남편님의 돈와 열정의 서사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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