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받은 쿠팡 박스를 보고 이런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내가 아는 그 소설이 원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원작을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드라마를 보고 싶어졌고,
그래서 먼저 원작을 다시 읽은 후 드라마를 봤다.
소설은 20년도 더 전에 씌여진거라 시대적 배경이나 작은 사건, 그외 설정 등은 각색된 부분도 많지만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하게 수정된 거라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이세영이라는 배우는 어릴때부터 활동해서 굉장히 익숙하고,
연예인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이름과 얼굴을 알 정도면 꽤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데,
이 배우의 작품을 여태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깨달았다.
생각보다 이세영이 홍이 역에 잘 어울려~라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봐서 그런가,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았다.
홍이와도 잘 어울리고 일본어도 넘 귀엽게 잘한다. (난 그게 되게 유창한건지 서툰건지 잘 모르니까~ ^^)
준고역의 켄타로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배우인데 맘에 쏙 들고 ^^
홍이 아버지 최한이나 그의 첫사랑 사에키 시즈코, 준고의 아빠....모두 캐스팅이 넘 좋았다.
책을 읽었을 때는 율동공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나니까 이노카시라 공원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
지난번 도쿄 여행 갔을 때, 가보고 싶었지만 예약이 안되어 가지 못했던 토토로 박물관이 있는 곳이라
그때 처음 이 이름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진즉 들어봤었던거더군.
첫사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그게 너무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물론 결혼도 대부분 처음하는거라 서툴고, 그래서 위태롭지만 법과 자식이 어떻게든 관계를 유지하게 만들고
어느 순간 그게 그 사람의 삶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결국 서툰 처음을 잊고 능숙한 가족이 되는 거고.....
첫사랑은.....홍이가 하는 독백처럼 그 서툼에 젊음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더 어려운 것 같다.
오랫만에 절절한 사랑 이야기~~~ 좋다 ^^
다만 어릴때처럼 깊이 공감하면서 보는게 아니라, 맞아....그땐 그랬지...하면서 나까지 회상 모드. 후훗~
나이듦이 아쉬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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