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책읽기/2024년

류츠신『삼체』

728x90
728x90

 

 

얼마 전 다른 책을 읽다가 (아마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제목을 적어두었다.

그러다가 간만에 넷플에 들어갔는데 똑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있다고 하네? 심지어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든~

(이 기분 뭐지. 해품달 읽었을 때 생각이 나네. 내가 발견한(거라고 생각한) 걸작에 감탄하고 있는데 바로 드라마 나옴 ㅋㅋ)

공상과학 소설은 즐겨읽지 않는 편이고, 중국 작가의 책도 많이는 읽지 않기 때문에.....이런 소설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나름 되게 유명한 책이었나보다.

그렇다면!! 먼저 소설을 읽은 다음 드라마를 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음.....소설은......모두가 극찬을 하는 것에 비한다면 나에게 느껴지는 감동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스케일이 참 크고 작가의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이 엄청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

그 뭐랄까.....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소설을 읽는 쫄깃한 맛을 난 잘 못 느끼겠더군.

글고 내가 이렇게 과학에 문외한이었나 싶을 정도로 뭔소린지 모르겠는 얘기들도 많고.

(퇴근 후 마작으로 돈을 잃느니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썼다고 하기엔 어려운 내용도 많고 복잡하다!!)

암만 과학기술이 발달된 삼체 문명이라고는 하지만 4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데 중국어를 바로 해독한다는 설정이

살짝 웃기기도 했다. 

 

다 읽고 나서 알았는데 삼체는 다해서 총 세 권이다.

삼체문제, 암흑의 숲, 사신의 영생

내가 읽은 권 고작 1권이었어.... OTL

하지만 이쯤에서 2, 3권을 읽기보다 드라마를 보는 쪽으로 마음을 정해본다 ^^

 


 

1

나는 이런 생각이 들어. 지구의 생명은 정말 우주의 우연 속의 우연이라고.
우주는 텅 빈 큰 궁전이고 인간은 그 궁전에 있는 유일한 하나의 작은 개미지.
이 생각은 내 후반 생애에 모순된 감정을 심어줬어.
때로 생명은 정말 귀해서 태산보다 무겁게 느껴지지만, 또 때로는 인간이 너무 보잘것없이 미미하게 느껴져.
어쨌든 삶은 이런 이상한 감정 속에 하루하루 지나갔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은 늙었지......
(오! 내가 가끔 했던 생각이당~~)

 

2

아버지는 공룡이 어떻게 멸망했는지 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쳐 세상은 불바다가 되었고, 그다음 길고 긴 어둠과 추위가 계속 되었다고.....
'그날 밤 너는 악몽에 놀라 잠이 깼다. 그러고는 꿈속에서 그 무서운 시대로 갔다고 말했지.
지금 너에게 그때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을 해주마.
만일 네가 백악기 말기에 살았다면 그건 행운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더 공포스럽기 때문이지.
현재 지구 생명의 종이 멸종하는 속도는 백악기 말기보다 더 빠르단다.
지금이야말로 대멸종의 시대야!
그러니 아들아, 네가 본 건 아무것도 아니다. 이건 큰 과정 속의 작은 에피소드일 뿐이야.
우리는 바닷새가 없어도 살지만 석유 없이는 못 산다. 너는 석유 없는 세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니?
작년에 생일 선물로 준 페라리만 해도 그래. 네가 열다섯 살이 되더라도 석유가 없다면 너는 영원히 그걸 몰 수 없어.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지.
지금 외할아버지 댁에 가고 싶다고 해보자. 내 전용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10여 시간이면 도착하지만
석유가 없으면 너는 범선을 타고 한 달은 가야 할 거야.....
이게 바로 문명이라는 게임의 법칙이다.
인간의 생존과 그들의 편안한 생활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고 나머지는 다 두번째다.'
(얼마 전 환경에 관한 책을 읽어서인지.....이 문장이 눈에 들어오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