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엔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할 생각이 없었다.
11월 말~12월 초에 OO한테 초큼 삐진게 살짝 남이 있기도 했고 ㅋㅋ (뒤끝작렬~)
성당에서 성탄전야 특송을 해야해서......끝나고 집에 가면 너무 늦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전야는 그냥 간단히 보내고, 성탄절 날 가족끼리 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함.
그러나 아직은 애기인 울 꼬맹이가....자꾸만 묻는다.
엄마~ 올해는 파티 안해? 왜? 하면 안돼? 늦으면 어때~ 하자~~
게다가 마침 봄이가 친구 만나러 갔다가 오는 길에 케익 사갈까? 하고 전화를 함.
그래 좋다! 뭐 내일이 휴일인데 늦으면 좀 어떠냐~~~
해서 각자 자기가 만들 걸 잽싸게 찾은 다음 성당 가는 길에 미리 재료를 사 두었다.
성탄 특송을 성공적으로(?) 부른 후 서둘러 집으로~~~
우선 옷 갈아 입기 전에 인증샷부터 ^^
카메라 설치하랬더니~~~ 시범 촬영 중 ㅋ
오늘 특송 때 의상이 화이트&레드&그린 이었던터라~~~
빨강파와 초록파의 대결 같군 ㅋㅋ
자, 충분히 찍었으니 이제 그만! 하려고 했는데....갑자기 뭔가 좀 아쉬워~~~
덥다며 홀라당 상의 탈의하셨다가 서둘러 다시 입으시는 아빠님 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서둘러 각자 자기가 맡은 음식 만들기!!
해마다 크리스마스면....투썸은.....그 어떤 케익집보다 케익을 많이 팔지 않을까 싶다. 훗~
내가 요녀석을 처음 알았을 때 생각보다 카페 케익이 맛있어서 놀랐고,
그 다음해엔 1년 사이에 가격은 겁내 오르고 사쥬는 확 작아져서 또 한번 놀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워낙 케익값이 비싸져서.....오히려 게 중 저렴한 편이 되었다는 씁쓸한 사실~
어쨌거나 예쁘고 맛있다!!
내가 만든 연어샐러드, 남편님이 만든 차돌파스타, 봄가을이가 만든 솔방울디저트,
그리고 성당에서 받은 앙버터호두과자까지!!
급하게 준비한거치고 아주 훌륭하다~~~~
요럴 때 쓰려고 사다놓은 크리스마스 느낌의 원단도 한 몫하는 군.
(구찮아서 마감처리도 안해서 아래는 실밥 흩날리고 난리도 아님 ㅋㅋㅋㅋ)
우리 이뿌니들~~~ 엄마가 성당 오래 다닌거 치고 믿음이 아주 얕은 사람이라.....
절실한 믿음을 가진 신자가 되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톨릭 안에서 착하고 바르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2년만 있으면 봄이 잔의 색깔이 바뀔거라 생각하니 실로 놀랍군!!
세월 참 빠르다~
그렇다면....이 참에 우리 가족 성탄빠뤼의 역사를 한번 찾아볼까?
2015년....요 사진 페북으로 보신 심님....이러느라 이브미사 안 오셨군요!! ㅋㅋ
2016년...이땐 이브빠뤼 대신, 송년빠뤼~~~ 오밤중에 내가 운전해서 응급실 가고 ㅋㅋ난리도 아니였던 날~
2018년 한국 와서 처음 맞은 성탄이브
2019년 이 해에는....
아, 맞네. 어느댁과 시간약속에 대한 작은 오해로....살짝 거시기 할 뻔 했으나 어찌어찌 봉합해서 잘 놀은 날? 후훗~
2020년 마니또 선물 에피소드 땜에 엄청 웃겼던~~~ ^^
2021년 무슨 연유인지 성탄 대신 연말 빠뤼~
2022년 아마도 두 번째 한 마니또 선물 주기~
매년 안 거르고 연말에 뭐라도 하긴 했네.
봄가을이한테 나중에 성인되더라도 크리스마스든 연말이든 둘 중 하나는 꼭 엄빠랑 보내야 한다고 한다.
우리 가족 이 전통 쭉~ 이어나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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