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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미디어의 세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In Our Prime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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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램 친구들이 잔뜩 놀러와 거실에 있지 못하고 방에 갇혀서....맥주와 함께 본 영화 ㅋ

제목도 맘에 들고, 최민식의 분장도 좀 흥미로웠다. 뭔가 재미있을거 같은 이 느낌!!

(근데 왜 영어 제목은 In Our Prime 일까...흠흠~)

 

학문의 자유를 위해 탈북한 수학자 이학성이 특목고에 다니지만 수포자에 가까운 한지우를 만나

수학을 가르쳐 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렇게 정리하면 되려나?

암튼 영화 초반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특목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교실이 무슨 정신병원 같아)

딸기우유를 좋아하는, 인민군 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비아저씨도,

주인공 둘이 만나 풀어가는 수학 이야기도.....다 좋았다.

 

그! 러! 나!

도대체 왜 그랬을까.......

왜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가진 영화를, 초반을 그렇게 흥미롭게 그려냈던 영화를 그렇게 마무리 해 버렸을까?

이런게 바로 용두사미~~~~

 

(여기부터 스포 시작)

일단 교내경시대회 준비하는 장면부터 좀 이상했다.

쌤이 경시대회 얘기를 하면서 두달이 남았다고 했고, 그때 아이들은 춘추복을 입고 있었는데,

지우가 공부하는 모습에 연결해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표현한 장면이......

싱그러운 초록, 단풍, 낙엽......그리고 동복.....

그러더니 공부한지 한달됬대. 머징? 아무리 요즘 가을이 짧다지만 ㅋㅋㅋㅋ

뭔가 이때부터 시간에 쫓기면서 영화를 만들었거나, 대본 쓰던 사람이 구찮아서 마무리를 걍 후다닥 해버렸거나....

뭐 그런거 같은 기분이었다.

(영화는 드라마랑 달리 보통 대본이 다 나온후에 찍지 않나? 최민식은 이걸 끝까지 읽고도 이 영화를 선택한걸까?)

보통의 잘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라면 사용했을, 시점별 장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닌,

그간의 사연을 최민식이 걍 강당에서 말로 다 풀어버림.

김이 팍 샘.

그런 마무리만 아니었다면 정말 잘 만든 영화로 남았을텐데......너무 아쉽다 ㅠ.ㅠ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정확하게 알겠다.

수학을 그저 공식에 대입해서 답을 골라내는거 말고~ 진짜 학문이 뭔지 고민을 좀 해보라는~~~~

이 시대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폐해~~~

(TV 나온 누가 그러더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구구단을 외워서 2x3=6 은 알지만,

이게 결국 2+2+2=6 이랑 같은 개념이라는거를 모른다고~~)

그 와중에 학원비리, 양심팔아먹은 선생, 탈북자와 아들의 사연, 국정원, 어릴때 알던 남북 천재 두 명의 만남,

음주운전 사고, 홀어머니 밑에서 훌륭하게 자란 아들, 돈 많은 집에서 싸가지 없이 자랐지만 알고보면 싸가지 있는 딸,

뭐 없는게 없다 ㅋ (백화점인가.....)

 

대본 쓰려고 수학 공부와 자료조사를 꽤 많이 했을거 같은뎅......그러다 지치셨나~ 흠흠~~~~

그래도 파이송은 한번 연주해보고 싶다. 아주 신박했음~~~노래도 좋았고....

 

암튼.....그저 비판만 하기엔 영화가 너무 아까워서 좀 주절주절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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