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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뭐라도 되자

조주기능사 실기 - 합격&불합격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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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주기능사 실기셤을 두번 봤다.

다시 말해......한번 떨어졌단 뜻이지

 

 

레시피를 정말 완벽하게 외웠고, 실기 연습도 40가지 모두 서너번은 돌려가며 했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너무나 컸었다.

어차피 써먹을거라 기대하고 도전한 자격증도 아니었기 때문에 걍 다 때려칠라고 했지.

그래서 한동안 칵테일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하고 살았다. (마상을 심하게 입음)

 

그러나......

다음 회차 셤 접수 기간이 다가오니 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왕 시작한거 끝을 봐야하지 않겠어? 게다가 내년엔 스퀴즈 기법도 추가된대~ 올해가 마지막 기회야....

하는 악마(혹은 천사)의 속삭임.........결국 접수를 해버렸다.

그러고도 영 내키지가 않아 계속 멀리하다가, 결국 셤 일주일 앞두고 레시피를 다시 암기하기 시작했다.

몇달 사이에 홀랑 다 까먹어 버렸으나 그나마 한번 완벽하게 외웠던거라~ 곰방 다시 생각남.

집에 기물이 하나도 없어 실전 연습은 제대로 못했지만, 뭐 그건 전에 이미 다 했으므로~~~

걍 대충 집에 있는 잔들이랑 와인병 같은거 갖다놓고 이미지 트레이닝만 초큼.....

(참고로 난 8회 정도로 운영되는 단기 클라스에서 배웠고,

시간이 부족해서 수업 중 실습은 아주 조금밖에 못했다. 걍 쌤하시는거 보고 시음만....

크하~ 그 시음 시간은 참 좋았지. 그간 몰랐던 여러가지 칵테일을 조금씩 맛보는 즐거움이란~~~

나중에 학원가서 혼자 연습한 시간이 대부분임~)

 

두번째 셤은......

대체 조주기능사 실기셤에서 어떻게 떨어질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쉽게.....정말 가뿐히~ 합격해 버렸다. 것도 굉장히 높은 점수로!!

그 사이에 나에게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시험 장소와 크게 한번 입었던 마상과 실패 경험?

그 중 가장 큰 건.......시험 장소였던 것 같다.

시험 장소가 셤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내가 한 곳에서만 셤을 봤다면 그걸 몰랐겠지~~~

하지만 국가기술자격이라고 셤장 컨디션이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난 절실히 알아버렸다.

그래서.......두 곳의 차이점을 대략 적어보기로 한다.

셤 접수 전에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계시다면.....부디 셤장 선택에 도움이 되시기를~~~

 

 

 

  광주 (대촌동) 시험장 서울 (휘경동) 시험장
레시피 앞번호 수험자가 시험장에 들어가서 뽑음 앞번호 수험자가 시험장 입장 전 뽑음
준비시간 2분 동안 칠판에 적어 줌
레시피 떠올리며 해당 술/주스 위치 다 확인
준비시간 2분 동안 칠판에 적어 줌
레시피 떠올리며 해당 술/주스 위치 다 확인
준비2분 술병 들어 위치확인 가능하나 옮기는건 안됨
(웃긴건 이틀전에 먼저 셤 본 지인은 옮겨도 된다하여
앞쪽으로 빼놨다 함 ㅠ.ㅠ)
술병 돌려서 라벨이 잘 보이게 해도 되나
옮기는 건 안됨
인원 두명씩 세명씩
시험장 조리사 시험을 겸하는 곳인듯 함 조주기능사 전용 시험장으로 보임
일반 조리대를 대략 셤공간으로 만든 티가 남 널찍하고 깔끔하게 음료와 기물이 배치되어 있음
음료배치 한 쪽, 한 층에 걍 몽땅 모여 있음 양쪽 3단에 걸쳐 나란히 배열되어 있음
고로 라벨이 위쪽에 써있지 않으면 들어서 봐야 보임 라벨, 병모양이 잘 보여 찾기 대박 쉬움
블랜더 왼쪽 앞편에 있고 크러쉬드아이스 없음 뒷편 작업대에 배치
셤 시작 전 걍 큐브아이스 사용하라 알려 줌 옆에 크러쉬드아이스 준비되어 있음
(그러니 모르고 큐브드아이스 사용하면 감점) 
가니쉬 바로 꽂아 넣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되어 있음
(이점이 매력적이었지~~)
어느 정도 크기로 컷팅은 되어 있으나
사용하려면 본인이 직접 칼질해서 사용해야 함
제출순서 만드는 순서도, 제출 순서도 크게 따지지는 않음
다만 왼쪽부터든 오른쪽부터는
순서대로 놓는게 좋다는 조언을 듣고 감
티코스터 대신 번호표가 붙어 있어서
반드시 번호에 맞는 칵테일을 제출해야 함
(가끔 잘못 놓으면 살짝 언질을 주기도 한다 함.
제대로 제출했는지 한번 더 확인하라고~)
칸막이 옆 수험자와의 사이에 칸막이가 없음
볼 겨를도 없지만 걍 좀 신경이 쓰임
음료 배치가 3단이라 양 옆이 막혀 있어 전혀 안보임
공간이 독립되어 있어 오히려 맘 편함
내 셤문제 싱가폴슬링 / 허니문 / 피냐콜라다 키스오브파이어 / 러스티네일 / 블루하와이안
후기 싱가폴슬링도 은근 손 많이 가는 칵테일
준비시간에 봐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리브랜디가 어찌나 눈에 안띄는지~
그거 찾느라 시간 좀 까먹음
내가 보던건 마리브리저드, 셤장엔 볼스
사실 그 조건에선 볼스사 라벨은 위쪽에 있어서 훨 잘보였는데, 익숙치 않아서 더 못 찾았던 듯

허니문은 뭐 대체로 무난하게 처리했고

문제의 피냐콜라다
와~ 미리 찾아놨던 그! 그! 럼이......
진짜진짜 안보이는거다. ㅠ.ㅠ
이러다 망하지 싶어서 일단 보이는 것들부터 넣고 블랜더 돌리려고 하는데 1분이 남은거닷!
당황해서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그 와중에 실격은 하지 말자는 생각에 블랜더 돌리는거 생략하고 걍 글라스에 부어버림.
그러고 나니 갑자기 럼이 보여서 럼 넣고,
가니쉬 휙 집어 넣고 제출하니 몇십초 남음......

하~아~~~ 망했다



왜! 왜! 왜에~~~ 술이랑 주스를 몽땅 다 한 곳에 뭉쳐놨냐고.....
것도 비좁은 공간에......흑~
키스오브파이어는 칠링 땜에 논란이 많다.
해야할지 말지~
근데 셤장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이 설명해주셨다.
리밍하는 칵테일도 칠링하시는게 좋다고~
그래서! 걍 배운대로 칠링 후 리밍함.
레몬이 2등분 정도 되어 있어서 슬라이스 한 후
림부분에 돌린 후 설탕 묻힘
레몬주스 1t도 바스푼 이용함서 달달 떨어 흘리느니
걍 지거로 대체 개량하라는 영상을 봤는데,
난 그게 좀 찜찜하여 바스푼으로 했다.
두번째 셤이라 그런가 뭐 별로 떨리지도 않음

러스티네일
우와~ 러스티네일이 웬말이야!
대표로 공 뽑으신 분 복받으실거에용~♡

가뿐하게 두개 칵테일 해치우고 드뎌 블랜딩기법
블루하와이안
지난번에 시간 부족에 시달려서 이번에
가능한 최대한 빠르게 움직였지만
사실 시간 많이 남음
배울 땐 시간없으니까 칠링했던 얼음 걍 부어서 돌리라고 했는데,
여긴 크러쉬드아이스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그럼 안됨~
뭐 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지만.......
또 블랜더를 돌려놓고 가니쉬를 만들라 배웠으나,
역시나 시간이 충분해서......
걍 뚜껑잡고 있다가 갖고 와서 글라스에 부어놓고 가니쉬 만듬
말하자면 걍 다 정석대로 했단 얘기지~
파인애플이 길게 4등분 되어 있어서 슬라이스하고
잔에 꽂는 부분 칼집 한번 내주고~
지난번처럼 휙 던져 넣지 않고
예~쁘게 꽂아 장식했다 ^^

바빠서 시계 볼 시간도 없었는데,
다 제출하고 고개드니 2분 남음. 흐흣~
심사평 피냐콜라다 레시피를 물었고, 정확히 대답했다.
기법을 아느냐고 물었고, 역시 대답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여 미처 블렌딩 하지 못하고 제출했다고......ㅠ.ㅠ
감점이 많이 될거에요~ 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거를 쓸 때 용량을 좀 많이 담는다고 했다.
그땐 내가 넘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
급해서 많이씩 부었나? 지거에 얼만큼 부어야 하는지 내가 정확히 모르나?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이건 좀 억울하다. 제대로 했눈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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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점수 57점 95점
지거에 관한 지적 사항에서 적게 몇 점,
기법 하나 못한거에서 많이 몇 점.......
그래도 60점은 넘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기법 두 개 못한거면 실격이지만.....하나인데 ㅠ.ㅠ
게다가 다른거에서 실수가 거의 없었는데.......

딱히 어떤 실수 땜에 깎였다기 보다는
걍 자잘한 실수가 있는 정도 였던 듯
95점이면......뭐 거의 완벽이지!!
이로써......
내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광주 시험장 술 배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데에
나는 한표 던지도록 하겠다!!
뭐 술 찾는 것도 실력이겠지만 ㅠ.ㅠ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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