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읽은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된다기에 반가운 마음에 보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줄거리나 중요한 내용들은 기억이 나는데,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전부 생각나는게 아니라~ 원작하고의 싱크로율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서 만든, 참으로 서정적인 드라마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말해......
초반에는 숨막힐 정도로 잔잔해서, 나처럼 이유가 있어서 보는 사람이 아니면 누가 보겠나 싶었다.
책을 읽었거나, 여주 남주의 팬이 아니라면 적당히 보다가 채널을 돌려버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느릿느릿한 화면 전환, 그에 질세라 무쟈게도 천천한 주인공들의 대화.....
하지만 난 좀 끝까지 보고 싶었으므로~~~~몰아보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결국 끝까지 다 봄.
일단.......해원역의 박민영은.......만찢녀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순정만화의 여주하면 생각날만한 이미지와 완벽하게 닮아 있다.
뭐 원래 예쁜건 알았지만, 저렇게까지 흠없이 생겼는지 이번에 새삼 깨달았네.
그리고 은섭역의 서강준은.....난 이번에 첨 봤다 ㅋㅋ (TV 느무 안보는 여자~)
내스타일은 아니지만.....참으로 바르고 단정하게 잘 생겼더구만.
또 한사람.....장우역의 이재욱
WWW에서 이다희의 '내배우'로 나왔던~ 그때는 그냥 그런가부다 하면서 봤는데
웃는 모습이 참 예쁜 인상적인 배우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인상싶었던건.....뭐니뭐니해도 심명주역의 진희경
아웅~ 난 이 언니가 왜 이렇게 매력적인지......
첫 등장때부터 아우라가 그냥~~~~비교불가 기럭지에 카리스마, 그리고 특이한 목소리까지...
정말 오랜만에 봐서 넘나 반가웠고,
원래 동안은 아니었다지만.....어쩌면 20년전이랑 이렇게 얼굴이 똑같은지 완전 깜짝 놀랐다.
마지막으로.........주인공들의 러브라인보다 날 더 설레게 하고 공감가게 한 것은
울보 차윤택의 심명여에 대한 사랑이다.
이 커플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릿했음.
(소설에선 차윤택이라는 인물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책을 다시 봐야겠다 ㅋ)
암튼 초반 심하게 잔잔한 이유로 좀 가슴이 답답하게 했던 요 드라마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해서 점점 잼있어졌다.
인터넷 기사가 많이 안 뜨는걸로 봐서 많이 흥하지는 못했던 것 같지만......
원작소설을 잼나게 읽은 사람으로서는 많이 아쉽지만......난 뭐 잘 봤으니까 ^^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 눈 쌓인 숲과 들판, 그리고 따뜻한 책방의 모습
여운이 남는 멋진 풍경들도 드라마를 아름답게 하는데에 한 몫 했다.
낮게 깔리는 첼로 소리도~~ ^^
원작소설 후기 ▶ 이도우『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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