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딸에게 주는 레시피』

1

많이 경험하고 많이 살아내라.

죄라도 많이 지어라.

제일 나쁜 것은 젊은 애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움츠리고 있는 거야.

2

명심해라, 이제 너도 어른이라는 것을.

어른이라는 것은 바로 어린 시절 그토록 부모에게 받고자 했던 그것을 스스로에게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것이 애정이든 배려든 혹은 음식이든.

3

"엄마, 그래도 그 아이에게 이런 좋은 점이 있어" 라는 말은 하지 마라.

가까운 친구일수록, 혹은 애인이라면 더욱더 하지 마라.

인간은 생각보다 약해.

언제나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먼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단다.

분뇨 냄새가 피어나는 헛간 같은 곳에 널 세워둔 사람이 네게 백합 다발을 내민들 무슨 소용이 있겠니?

결국 배어드는 것은 분뇨 냄새야.

세월이 지나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이건 자명해진다.

아무리 좋은 점이 많아도 나쁜 점이 치명적인 사람을 만나서는 안 돼.

4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며 견디는 너의 시간들을 절대로 지금의 슬픈 시선 속에 가두지 마라.

꿈이 이뤄지면 그때는 그 시간들이 네게 얼마나 향기로운 거름 같은 때였는지 알게 될 거야.

설사 꿈이 이뤄지지 않고 네가 진로를 변경한다 해도 자신의 밥그릇을 책임지려 노동하는 모든 사람은

추하지도 비뚤어지지도 타락하지도 않고 늠름하고 아름답단다.

5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기에 내게는 오늘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단다.

6

너 그런거 아니?

혼자 외로운 것이 둘이 외로운 것보다 훨씬 덜 외롭다는 것을.

*****

다음은 책에 나오는 레시피들.....넘 간단하게 설명해줘서 적어놓아 본다. 한번씩 해봐야징 ^^

#. 시금치샐러드

한입크기의 시금치 위에 올리브유, 파르메산 치즈 가루, 아몬드 슬라이스, 토마토

#. 애플파이

4등분한 사과를 5mm 정도로 얇게 썰어 오목한 접시에 얇게 펴서 깐 후 계피가루 솔솔

비닐봉지에 밀가루, 버터, 설탕 각각 수북하게 두 숟가락 넣고 버무린 후 사과 위에 펴 올림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 가열

#. 훈제연어

가늘게 채 썰은 양파 접시에 납작하게 깐 후 연어 썰어서 올림

레몬즙 듬뿍 뿌린 후 케이퍼 올림

마요네즈에 잘게 다진 양파, 검은 올리브 넣어 소스 만들고 비스켓이나 바게뜨와 함께

#. 꿀바나나

길게 반으로 가른 바나나를 버터에 구은 후 꿀과 계피가루 뿌리기

#. 브로콜리 샐러드

브로콜리 잘라서 살짝 찌거나 삶기(물 넉넉, 소금 한 꼬집)

냉동 잔 새우 살짝 데치기, 견과류 다지기

브로콜리, 새우, 견과류와 마요네즈 섞어 내기

#. 콩나물 해장국

한 입 크기 불고깃감과 썰은 양파를 집간장에 달달 볶기

고기가 익을 무렵 고춧가루 한 숟가락 넣고 저은 후 물(다싯물이면 더 좋고) 다섯 대접 정도

다진 마늘, 대파, 소금 등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콩나물 한 줌

#. 알리오 에 올리오

냄비에 물 넉넉히, 소금 안 꼬집. 물이 끓는 동안 프라이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얇게 썬 마늘 볶기(마른 고추도 함께면 좋음)

물이 끓으면 파스타면 넣고 7분 삶기

면 건져서 프라이패에 투하

#. 김치비빔국수

김치 송송 썰고 간장 두 숟가락, 설탕 한두 숟가락, 참기름, 깨 부어 섞기

국수 삶은 후 김치, 오이 얹기

#. 칠리새우

냉동 왕 새우 씻어서 내장 빼고 넓은 팬에 기름 두르고 껍질째 익힘

양파 1개나 반개, 청양고추나 파프리가 잘게 다짐(당근 선택)

새우 볶던 기름에 채소 볶다가 케첩 다섯 숟가락, 설탕 한 숟가락, 칠리소스 다섯 숟가락, 청주 한 두 숟가락

#. 비프커틀릿

조금 두꺼운 불고깃감에 후추, 밀가루, 달걀, 빵가루(이때 파르메산 치즈 섞기)

버터나 올리브유 반반 넉넉하게 두르고 지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