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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밑줄긋기

한창훈『네가 이 별을 떠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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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주 못 보더라도 거기 어딘가에 있는 것과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의 차이는 엄청났다.



2


버릇은 운명을 만들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3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싸잡아 정의 내려버리면 무언가 무기력해진다.

우리는 늘 이런 것이 헷갈린다.

같이 있으면 싸우거나 진부한데 떨어지면 그리운 대상.

그 괴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것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사랑이 아닐 리는 없는 것 같은데 그리우니 사랑이다, 말해버리면 무언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은 왜 드는 걸까.



4


바보 같지만, 생각이란 이렇듯 터무니없이 번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의 특징은 또한 곧바로 잊혀진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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