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좋아하는 작가라 생각하고 있는 얀 마텔의 신작이라 하여
그리고 제목이 뭔가 신비한것 같아서 진즉에 사뒀던 책인데...
읽기 시작한지 반년이 훌쩍 지나서야.....드디어!! 다 읽었다.
또한....
얼마만에 책 한권을 다 읽었는지......
지난 겨울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많이 도무지 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눈으로는 읽고 있는데 잠시 후에 좀전에 읽은 페이지를 다시 넘겨보면 완전 생소한......흑~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호주 여행 갈때 들고 갔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읽다보니.....
엉엉~ 너무 잼있고 멋진 책이었어. 진즉에....처음부터 집중해서 읽었어야 하는 책이었눈뎅 ㅠ.ㅠ
사랑하는 여인과 아들, 아버지를 연달아 잃은 토마스....
신에 대한 반항으로 거꾸로 걸으며 살다가 율리시스 신부가 조각한 십자고상을 찾기 위해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찾는다.
그러던 중 실수로 5살난 아이를 차로 치어 죽게 하는데
그 아이는 바로 포르투갈의 높은 산 근방 브라간사에 사는 병리학자 에우제비우가 훗날 부검하게 되는 라파엘과
그의 아내 마리아의 아이......
슬픔이 곪아서 온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이물질이 나오고 심지어는 침팬지와 새끼곰까지 나오는....
정말 기이한 부검. 그 부검의 마지막은 마리아가 라파엘의 시신 안으로 들어가고 그걸 꿰메는 걸로 끝난다.
아웅~ 이렇게 말하면 정말 토나오는 이야기인데....
막상 읽는 동안에는 슬프기만 했던....
그리고 그 죽은 아이의 조카뻘 되는 피터가 아내를 잃은 후 외로움에 시달리다
단숨에 마음을 빼앗긴 침팬지 오도와 함께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 찾아가 살게 되고
거기서 죽음을 맞이한다.
줄거리로만 보면 되도 않는 이야기들의 연속인데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인듯 여겨지는 이야기들이다.
읽으면서 자꾸만 한숨을 쉬게 된다. 그래....얀 마텔이었지......
쉬지말고 단숨에 읽었다면 훨씬 더 진한 감동을 느꼈을텐데.....아쉽다.
언젠가.....다시 한번 꼭 읽을테닷!!
'좋은책읽기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정연『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0) | 2019.03.25 |
---|---|
정지우『행복의 물음표』 (1) | 2019.03.21 |
정지우『눈물 같은 느낌표』 (36) | 2019.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