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이 책을 사게 되었을까....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절대로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소설을 써서 출간까지 한 작가님께는 진정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닌, 그저 한번 잡았으니 끝을 본다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긴 그런 책이다.
읽는 내내 든 생각들을 적어보자면.....
오만가지 잡다한 지식을 총 망라해서...예를들면 신에 관한 이야기,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스테리, 우주선이나 우주에 관한 이야기...또는 유목민 등.....에 관한 이야기를 짬뽕해서 작가 머릿속으로 상상해낸 세상을 그 자신만 알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간....그런 소설이라는 거다. (놀랍게도 작가의 말에서 스스로 그랬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심지어 그것이 소설의 탄생 일화라는 사실에 나름 만족해 하고 있었다. ㅠ.ㅠ)
상상의 시작은 좋았다고 생각된다. 작가의 말에서 적은 것처럼 잘만 썼다면 정말 재미있는, 10여권짜리 SF소설이나 무협지 등으로 거듭날 수도 있었을 만한 소재였다. 하지만....
적어도 읽으면서 독자가 충분하게 이해되고, 그 상상의 공간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앞뒤 전후 관계 등이 파악이 되야 할거 아닌가.....혼자만 아는 그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읽으라고 주니 이건 도대체.....
책을 다 읽은 시간이 새벽 한시경인데.....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어서 후기를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이 소설을 내 준 문학동네에도 실망이다.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라도 작가님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리고 내 분노의 독후감에 동의할 수 없다면, 더불어 화가 난다면 납득할만한, 소설에 대한 부연 설명을 요청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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