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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5년

공지영 『높고 푸른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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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이다.

공지영의 소설이다.

내가 청소년 권장 도서 이후에도 꾸준히 책을 읽게 만든 작가 중에 한명인 그 공지영이 돌아왔다.

사색과 이야기와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있는 그런 소설이다.

가끔은 식상하고 조금은 세속적이긴 해도, 어쨌거나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는 것만은 확실한 공지영 작가의 소설이다.

 

한 수사의 사랑에 대한 갈등. 이성과 신 사이에서 번뇌하는 이야기....통속적인 사랑 이야기 인줄 알고 시작했는데,

그것 이외에도 수많은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소설이다.

가톨릭 신자이기에 더 많이 이해하고 더 깊게 공감하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궁금해왔고 지금도 그러한....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사심에 대해 조금은 엿볼 수 있기도 했다.

설령 이 안에 있는 내용들이 사실이든 아니든....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만한 일들이라 생각한다.

 

오랫만에 읽는 내내 짠하고 먹먹한 기분이 드는 소설이었고, 밤잠을 포기하며 읽은 소설....그리고....

내가 특히 좋아하는.....공지영식의 유머가 많이 담긴 소설이기도 했다.

오래전 감명깊에 봤던 드라마가 문득 생각나기도 했다. "안드레아~ 내가 널 사랑하는게 죄니? ㅋㅋ"

 

난 개인적으로 좋은 마음으로 읽었는데.....실제로 신부님, 수사님들은 어떻게 여기실지 궁금하기도 하다.

물어봐야지~~~ ^^

 

작가 공지영...으로서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행보가 두각되어 잠시 마음을 멀리두고 있었는데,

다시 작가로 돌아와줘서 고맙다.

(물론 그간 글쓰기를 게을리 하신것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던 작가 공지영에서 살짝 멀어진것은 사실이니~~)

기대하지 않고 갔던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급하게 픽업한 소설인데, 너무 좋은 선택이었다. ^^

새책을 구매할걸 후회가 들기도 하고~~~

 

 


 

 

2021년 9월.....6년만에 다시 한번 읽었다.

한번 더 읽고 싶은 책이 있더라도, 새로운걸 읽고 싶은 욕심에 다시 잘 안 읽게 되는데~

이번엔 어딜 좀 가야 하는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사피엔스라 ㅋㅋㅋ너무 무거워서~~~

가벼운책 하나 골라 잡은것이 바로 요거!

분명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언제 한번 다시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책이다.

다시 읽어보니.....여전히 재미있다.

다시 읽어도 가장 눈물나는 장면은 요한수사와 소희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미카엘과 안젤로 수사의 이야기....노수사님들의 이야기.....그런 것들이다.

소희가 왜 그렇게 이상하게 떠나버렸는지를 홀딱 까먹고 또 처음 읽는 마음으로 계속 요한이 불쌍했다.

마지막에 요한수사가 내린 결정....... 그렇게 결정해서 다행이다.

 

평민으로 잘 살아가다 문득 왜관수도원에 입적해버리신 수사신부님이 생각나네 ^^

아주 오랫동안 그냥 아는 오빠였는데......어느 순간 넘 거룩하게 보임~~

수도자의 삶이란 어떤 것일지......책을 통해,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해봤다지만~ 감히 상상도 안된다.

과연 어느정도의 믿음이 있어야 수도자나 성직자가 될 수 있을까?

최소한 내 딸은 내가 낳은 아이가 맞다는 확신? 정도는 있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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