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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밑줄긋기

위화 『허삼관 매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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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내일모레면 쉰이니 세상 사는 재미는 다 누려봤죠.

이제 죽더라도 후회는 없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은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이라 사는 맛도 모르고 장가도 못 들어봤으니

사람 노릇 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러니 지금 죽으면 얼마나 억울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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