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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소설들은 다들 제목이 좀 특이하다.
이 책 역시.....무슨 원더우먼도 아니고~~ 게다가 살짝 엿본 줄거리에 남의 생각을 읽는 초능력 어쩌구 하길래
내가 읽을 책은 아닌듯하여 제목을 아는 것으로 끝낸 책이었다.
하지만 빨책에서 두 진행자가 자꾸만 "연수 가시는 그분" 하면서 김연수 작가를 언급하고,
그 잠시 언급하는 짧은 한마디에도 친분과 존경이 느껴지는데다
지난번 읽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라는 소설이 그닥 범삼하지는 않았으므로 다시 한번 시도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여행 중 기차안에서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띠엄띠엄 읽다보니
소설의 초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이야기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문장이 아니라 줄거리만 읽고 있다는 느낌....
하지만 조금씩 빠져들고 빠져들고 하다보니....
뒷부분에서는 어...뭐지....이 작가...이런 사람이었어?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일부러 힘주는게 아닌데 힘이 느껴지고, 잔잔한 척 하면서 엄청난 임펙트를 담고 있는....그런 소설인게다.
규칙적이지 않고 범상치않는 소설의 구성 또한 신기했고.....
특히 강토형의 과거 이야기 부분에서는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원더보이의 엄마아빠 이야기에서도....자칫하면 신파를 뭐 이렇게 알흠답게 써놨나...하는 생각도 했다.
멋진 작가다.
이미 사다 쟁여놓은 요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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