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가톨릭의 수장으로만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김수환 추기경님....
그분은 그냥 추기경이니까...
당연히 남을 사랑하고 도우며, 겸손하게 살고 계시리라~ 생각했다.
신부님들 중에는 간혹 안그런 분들도 있긴 하지만.....추기경 까지 되었다면 그 점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몇년전 김추기경님이 선종 하신 후....
우리 사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이름이 자주 거론되곤 했었다.
당연히 한국 가톨릭의 초대 추기경이니까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가톨릭 밖에서도 그 이름이 자주 들렸다.
왜 그럴까.....생각했었다.
이 책은 추기경님이 생전에 쓰신 책인줄로만 알았다. 돌아가시고나서 출간된건 알고 있었으나,
어쨌든 저자가 추기경님 일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그분을 기리기 위해 다른 사람이 쓴 책이었다.
생전에 하신 말씀, 적으신 글들과 작가의 사진을 한데 담아내었다.
좋은 말씀이 많았고, 기억해두고 싶은 글들도 있었다.
그분이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대한 에피소드 같은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아마도 곁에서 모신 분들은 성인이다 여길만큼.....훌륭한 분이었던 것만은 확실한거 같다.
대단한 믿음으로 가톨릭입네~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무척 선하게 살 자신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신념하나....남을 속이지 말고,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피해는 주지 말자!! 라고 생각하며 산다.
남을 돕는 것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쉽지 않은 이야기고....
언젠가 내 코가 석자가 아닌 즈음에...
부모없는 아이들의, 엄마는 못되어도 좋은 후원자는 되어주고 싶다.
생계에 대한 치열함이 어느정도 사그라든 나이에...첫번째로 꼭 하고 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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