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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4년

김영하 『검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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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책을 통해서 이름을 알게된 작가 김영하...

이미 이 작가의 책 두권을 사서 배송중에 있었는데, 알라딘 중고매장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구입한 책이다.

실패하더라도 거의 새책이나 다름없는 것을 아주 싼값에 산거니까...밑져야 중고책값~~

 

하지만 결코 밑지지 않았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거라..... 작가만의 문체나 화법을 파악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어떤지를 가늠하기엔

아직 좀 이르다 생각이 들었으나, 그런것은 다 차치하고라도.....소설의 내용이 나로서는 정말로 신선한 것이었다.

제목이나 표지만 봐서는 아주 어둡고 칙칙한....우울한 주인공이 우울하게 써내려간 현대의 이야기 일듯 하였다.

하지만 시대는 조선 말기, 배경은 멕시코, 그리고 주인공은 조선 사람들....뜻밖이었다.

 

언젠가 배운적이 있을테지만 전혀 기억에 없는 조선말기 멕시코 이민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에네켄 이라는 식물.... (애니깽 이라고도 한다던데...요 단어는 들어본 적이 있다. 알고보니 영화 제목이었다능~ 19금 이던데 ㅋㅋ 함 봐야겠군.)

실제를 배경으로 쓴 허구일테지만 난 무슨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소설을 읽는 재미보다는 몰랐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조금 더 컸다능~~

 

지금처럼 전세계가 하나되는 시대도 아니고....이제 막 중국, 일본 외에도 다른 나라가 많다는걸 알게된,

다른 대륙에는 가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용기로 이민 배에 오를 수 있었을까....

갖은 고생을 하며 노예처럼 살아내어 일군 그땅에서의 삶이, 그 후손들을 풍요롭게 했을까...그들은 잘...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얼마전 한국인의 밥상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요 지역을 배경으로 방영했다고 하던데...

그것도 찾아보고, 영화도 보고 해야겠다.

심혈을 기울여 "소설"을 써주신 작가님께는 죄송하오나.....소설적 흥미보다 역사적 흥미가 더 큰 소설이다보니...

어쩔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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