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때 전공 교수 중에 한분이 수업중에 "존재의 가벼움~ 존재의 무거움" 이란 얘기를 디게 자주 했었다.
도대체 전산과 전공 수업시간에 그런 문장이 왜 필요했었는지.....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쟈게 철학적이고 수업이 지루한 교수님 이었던건 확실하게 기억난다.
93학번 선배때나 98학번 나 때나....수업이 완전히 똑같은 ^^
아무튼 그 전부터 이래저래 들어 알고 있기는 했던 이 책의 제목을 그 교수님 때문에 간간히 떠올리곤 했다.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었지만 그닥 손은 가지 않았더랬지.....
지은지 아주 오래된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전으로 분류되는데는.....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터....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책 두께에 대한 압박도 한몫을 했고.....
독서 편식이 심한 나를 좀 고쳐보고자 야심차게 구입을 했고, 이제 드디어 읽었다.
결론은.....??
결국 내 독서 수준의 한계만 다시 한번 깨달았을 뿐이다.
리뷰를 봐도 그렇고.....읽는 도중 들었던 "이동진의 빨간 책방" 에서 하는 얘기들도 그렇고.....
20세기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20세기에 지어진 최고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등으로 이 책을 설명하는 그분들.....
너무너무 감명깊게 읽었다는 그분들.....나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내가 예상했던거 만큼 그~~~렇게 어렵고 지루한 책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책 내용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건 알겠지만.....
이게 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인건지.....이게 왜 그렇게 감동적인 책인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나에게는 그저 약간의 줄거리와 작가의 심오한 생각이 만들어낸 그~닥 재미있지 않는 소설일 뿐이었다.
외국 소설이라 문장을 읽는 묘미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가도 생각해봤지만,
나랑 똑같이 번역본을 읽은 우리나라의 많은 독자들이 감명을 받았다고 하니.....내 수준을 의심할 밖에....
아무튼 난 좀 우울하다.
나의 독서 수준은....아직 싸구려인가보다.
한 30년쯤 후에 다시 읽으면 그때는 감동받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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