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다보면,
"오~ 잼있다.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고,
"작가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생각을 할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정명 작가의 글은 대부분 읽고 난 후 후자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이 소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시인 윤동주의 후쿠오카 형무소 수감 시절 생활을 배경으로 하여 씌여진 소설.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배워서 겨우 알고 있는 그의 시 몇편이 내가 알고 있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전부였다.
이 소설로 인하여 그의 시를 다시 보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가면 꼭 윤동주 문학관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정명 작가 얘기로 돌아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읽고 난 후 어떻게 이런 소설을 다 쓸 수가 있을까 놀랐었다.
"악의 추억"을 읽고도 마찬가지 였다. 더군다나 이 책은 배경이 외국이기까지 했으니 더 감탄했지.
이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진정으로 책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고 시를 사랑하고, 그리고 윤동주 시인을 존경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쓸 수 없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소설안에서 묘사된 동주, 스기야마, 유이치가 이야기 하는 책, 시에 대한 사랑과 그 감상은 결국
이정명 작가의 그것이라고 볼 수 있을테니.....
좋은 소설을 읽어 기분이 좋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 숨차게 읽어버린게 아쉽다.
이정명 작가의 책이라면......깊이 고민하지 않고 또 사서 보고 싶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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