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 작가 소개를 보다가 이 작가의 소설이 처음이 아닌 것을 알았다.
책을 다 읽은 후 독후감을 쓰기전에 먼저 지난번 소설의 리뷰부터 찾아 보았다.
왠지....그때와 비슷한 느낌일것 같았기 때문이다.
찾아보니....역시 그랬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씌여있더군.
이 책에 대해 똑같이 하고 싶은 말이다.
덧붙이자면, 나름대로는 획기적인 줄거리와 구성을 가진 책인듯 싶으나
작가의 문장력이 너무 아쉬운 책이라는거다. (디스하는거 아님. 그냥 순전히 내느낌...)
소설을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비슷한 표현이나 문장이 너무 자주 나온다.
물론 두명의 화자로 이루어진 책에서 그 두명이 거듭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했던 얘기 또 할수도 있겠지만,
그게 너무 잦다보니 뒤쪽 가면서는 문장을 읽는것이 아닌 그냥 줄거리를 빨리 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가령.....짐승의 시간.....어쩌면 두 화자 중 한명인 용민이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일수도 있겠지만
암튼 아주 수시로 나온다. 그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는데....뭐 당장 생각나는건 저거....
사실 사람 사는 이야기야 다 비슷하기 때문에 그 소재는 한정되어 있을수도 있다.
고아원, 아동 성폭행, 근친상간 등등....하지만 대단한 작가라는건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꾸며내는 재주가 있기에 그 능력을 나같은 일반인에게 칭송받는 것일거다.
하지만 이 소설은......뻔한 스토리를 색다르게 (사실은 조금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구성하는 것으로
큰 틀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끝나버렸다.
아~ 그러고 보니 비판 일색이네....작가님께는 죄송....
(난 단지 내 블로그에 내 감상을 적는건데 요즘 워낙 검색시스템이 잘 되서...
왠지 비판만 하기에는 각고의 노력끝에 한권이 소설을 펴낸 작가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암튼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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