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작가들이.....소설집...그러니까 단편을 통해 평소 하고 싶으나 대중성을 고려하자면 쉽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쓰는 것 같다.
읽는 이로 하여금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하는......
장편에서도 열린 결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보다 완전 활~~짝 열린 결말인.....
뭐랄까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고 상상하지만 굳이 남에게 말하고 싶지도, 그럴 필요도 없어 그저 개인의 마음속에만 있는 그런 말들, 이야기들....
그런걸 단편을 통해 이야기하게 되나보다.
1,2집이 성공한 가수가 꼭 3집에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느라 망하는 것처럼.....소설가도 비슷한 것 같다.
장편을 통해 알려지고 인정받은 명성을 이용하여, 그런 소신있는(?) 글을 쓰고 싶은가 보다.
그렇다고 이 소설집이 그렇게나 형편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단편이 재미도 있었고, 색다른 줄거리가 신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읽는 동안 나는 내내 위와 같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재개발 지역의 폐허, 징그러운 벌레, 시체가 되어 둥둥 떠가는 엄마, 다단계로 인하여 남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게 된 어떤 여자의 이야기 등....
긴 소설의 한부분에 집어 넣기엔 너무 튀고 약간은 불편한 그런 이야기들을
작가는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써내려갔기 때문에.....
단편은 읽지 말아야지....했던 다짐을 깨고....또 한번 도전을 했지만 역시나 나에게 단편을 별로 맞지 않는것 같다.
누군가 이 책을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난 별로 할말이 없을 것 같다.
음.....한번 읽어보든지~~~ ^^
인터넷 서평 보면 평가가 엄청 좋던데.....아~ 이런데서 난 또 한번 회의를 느낀다.
저들이 수준 높은척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나의 독서 수준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이냐...ㅠ.ㅠ
'좋은책읽기 > 201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0) | 2013.06.22 |
---|---|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4) | 2013.06.18 |
강태식 『굿바이 동물원』 (0) | 2013.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