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여러권의 책을 사야하는 상황에서 이 소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지 못하고 구입한 책이었는데....
책을 집어 들자마자 읽게 된 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아~ 뭔가 마음에 콱 와서 박히는 문장이다.
근데 사실.....ㅠ.ㅠ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거다.
카밀라, 그의 엄마 정지은, 그리고 그녀의 주변 사람들, 또 마지막으로 그녀를 사랑한 이희재
이렇게 여러사람의 입장에서 소설은 씌여졌고,
단서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 시간과 공간이 마구 뒤섞여 적혀 있다.
본인이 적지 않은 내용을 독자들은 알아주길 바란다......는 저자의 글을 읽고 허탈한 마음까지 들었다.
뭐냐.....그래서 적지 않은거냐.....알만한 사람만 알아라~~ 하고....ㅠ.ㅠ
다시 한번 처음부터 읽어야 하나, 아님 중간중간 궁금한 곳을 뒤져야 하나 한참 생각하다
그냥 둘다 포기해버렸다.
뭐 아무렴 어때..... 이소설은 나에게 그런....안개같은 책으로 남겨두지 모~ 하는 생각....
(이러다 인터넷 검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재미있게 읽었고, 복잡한 구성을 생각하느라 머리 아프셨을 작가가 존경스럽고....
이 소설이 한숨에 씌여지고 수십번의 탈고를 통해 나온 글이 아니라 문예지에 연재되었던 글이라는게 놀랍다.
이런 류의 구성은 자칫 앞뒤가 안맞을수도 있는데.....그건 작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나?
아님 다 써놓고 연재만 하는건가?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흐흣~
작가의 이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으나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 여태껏 미루다 처음으로 고른 책인데,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차분한 글솜씨가 마음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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