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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3년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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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여러권의 책을 사야하는 상황에서 이 소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지 못하고 구입한 책이었는데....

책을 집어 들자마자 읽게 된 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아~ 뭔가 마음에 콱 와서 박히는 문장이다.

 

근데 사실.....ㅠ.ㅠ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거다.

카밀라, 그의 엄마 정지은, 그리고 그녀의 주변 사람들, 또 마지막으로 그녀를 사랑한 이희재

이렇게 여러사람의 입장에서 소설은 씌여졌고,

단서가 될 만한 이야기들이 시간과 공간이 마구 뒤섞여 적혀 있다.

본인이 적지 않은 내용을 독자들은 알아주길 바란다......는 저자의 글을 읽고 허탈한 마음까지 들었다.

뭐냐.....그래서 적지 않은거냐.....알만한 사람만 알아라~~ 하고....ㅠ.ㅠ

 

다시 한번 처음부터 읽어야 하나, 아님 중간중간 궁금한 곳을 뒤져야 하나 한참 생각하다

그냥 둘다 포기해버렸다.

뭐 아무렴 어때..... 이소설은 나에게 그런....안개같은 책으로 남겨두지 모~ 하는 생각....

(이러다 인터넷 검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재미있게 읽었고, 복잡한 구성을 생각하느라 머리 아프셨을 작가가 존경스럽고....

이 소설이 한숨에 씌여지고 수십번의 탈고를 통해 나온 글이 아니라 문예지에 연재되었던 글이라는게 놀랍다.

이런 류의 구성은 자칫 앞뒤가 안맞을수도 있는데.....그건 작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나?

아님 다 써놓고 연재만 하는건가?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흐흣~

 

작가의 이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으나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어 여태껏 미루다 처음으로 고른 책인데,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차분한 글솜씨가 마음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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