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제목이 귀에 착 달라붙어 읽어야지...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드디어 읽게 된 책.
우리나라에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는걸 알고 난 후 더 빨리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듯 싶다.
예전에야 소설에서 읽고 느끼며 상상한 모습과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 사이의 괴리가 너무 커서
소설 읽은 후에는 절대로 영화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언젠가 부터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내가 상상한 것과 영화를 만든자가 상상한 것을 비교하면서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고,
요즘은 영화가 너무 훌륭해서 오히려 고맙기까지 할때도 있다.
일본식 추리소설의 장점이라면......살인 사건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다지 그 묘사가 선정적이지 않다는데 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읽은 범위 안에서는 말이다.
해서 나이가 들 수록 무서운 영화를 못보고 무서운 소설을 못읽는 나로서는 (주로 밤에 혼자 깨어 소설을 읽으므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소설 역시 살인 사건이 발생되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소설이지만,
막상 그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상당히 덤덤하게 표현해서 혼자 징그러운 상상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작가는 각각의 주인공의 생각과 상황을 묘사해서 전지적 작가시점인듯 보이게 글을 썼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는 내가 아주 중요한 걸 모르고 여태 책을 읽었구나~ 뒷통수를 치게 만들었다.
그게 바로 천재수학자와 천재물리학자 사이에서....
문제를 내는 것이 어려운지, 그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려운지에 대한 대결이 되는 것이다.
내용이 무겁지 않고 결론이 궁금하여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이제.....영화를 감상하셔야지 ^^
영화 후기 ▶ 용의자X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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