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후에 오는 것들.... 이나 냉정과 열정 사이...같은 책인줄 알았다.
남녀 두 작가가 같이 썼다길래....당연히 남자 작가는 남자의 관점, 여자 작가는 여자의 관점에서
연인들의 이야기를 썼을 줄 알았다.
책소개 글을 보고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긴 했지만.....이건 뭐~ 완전 반전이다.
우선 보통씨의 책을 먼저 읽은건 위의 저 두 소설을 여자작가것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자꾸만 여자의 관점에서 전체 소설을 생각하게 되서, 이번에는 반대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랭 드 보통이 17년 만에 쓴 소설....그것도 연애소설 이라길래 정말 그런줄 알았다.
후훗~ 이런것도 소설의 장르에 들어가나?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하지만 뭐 어쨌거나 잼있었고, 결혼 9년차에 접어든 나로서는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겉으론 평범한척 살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일반적이지 않은 내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는것도 같았다.
내가 조금만 작가적 기질이 있었다면...보통씨보다 먼저 썼을수도 있을만한 책이란 생각도 들었다.
책이 두껍지 않은게 아쉽고, 빨리 다 읽어버린 것도 아쉽다.
언젠가 여유롭게...다시한번 정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사실 예시가 들어간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쯤하면...극찬이라 할만한가?
여행의 기술을 읽고 나서 다시는 보통씨의 책을 읽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그 작가의 책을 이해하기엔 내 문학적 수준이 넘 떨어진다 여겼던것도 같다.
그런데....읽어보길 잘했고, 읽을라다 말았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빨리 정이현 작가의 책으로 넘어가봐야 겠다. ^^
나한테 책읽기의 기쁨을 주는 이런 작가들 정말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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