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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취제 때문에 한동안 삶에서 밀려나는 기분은 정말 기이했다.
마취 당하면 꿈을 꾸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도 딱히 의식되지 않고 공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마취상태에서는 여러 생각, 두려움, 근심 따위가 마음을 침범하지 못한다.
그런 것들이 쉽게 스며드는 상태인 수면과는 달리, 마취 상태에서는 화학적인 활기만 유지될 뿐이다.
2
망할 놈의 책과 잡지마다 모유 수유가 삶을 고양시키는 즐거움을 준다고 나와 있었다.
모자 관계를 단단히 연결해주고, 깊은 모성애를 불러일그킨다고.
모유 수유를 찬성하는 글의 주제는 하나갚이 '모유가 최고' 였다.
그런 글들은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배려심이 없고 이기적이며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라 치부했다.
내가 바로 그런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모유 수유가 '이가 갈리게 아프다' 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마취제 때문에 한동안 삶에서 밀려나는 기분은 정말 기이했다.
마취 당하면 꿈을 꾸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도 딱히 의식되지 않고 공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마취상태에서는 여러 생각, 두려움, 근심 따위가 마음을 침범하지 못한다.
그런 것들이 쉽게 스며드는 상태인 수면과는 달리, 마취 상태에서는 화학적인 활기만 유지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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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관계를 단단히 연결해주고, 깊은 모성애를 불러일그킨다고.
모유 수유를 찬성하는 글의 주제는 하나갚이 '모유가 최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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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가 '이가 갈리게 아프다' 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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