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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1년

은희경『소년을 위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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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을 통해 알게 된 후 상속, 그것은 꿈이었을까 등등.....이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왔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서는 이름만 보고 믿음이 가는 작가 중에 한명....
신간이 나온걸 알고 읽어야지...해놓고 딴짓을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새의 선물이 꼬마 여자아이를 화자로 한 성장소설이었다면,
소년을 위로해줘는 사춘기 남자아이가 이야기 하는 그의 생각, 가족,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성실한 엄마이기는 포기했지만, 그래도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남못지 않은 신민아씨와 그의 아들 연우.....참 쿨한 모자다. 나도 왠지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지는데.....^^;; 위험한 생각인가?

민아씨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한 여자로서, 태수엄마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연우, 채영, 태수, 마리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나에게도 한때는 있었던 사춘기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내 딸들을 키우고 싶은데....결국엔 내 경험에 빗대어 이건 맞고 저건 틀리고.....하면서 조언을 하려 들겠지.
자기가 말을 듣지 않는 이유는 일부러 꼬장을 부리는게 아니라, 자기랑은 생각이 달라서일 뿐이라는 태수의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이제는 내 이야기다....싶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읽기에는 너무 지나간 시절이라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 내가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참 중요한 부분을 말해주는 책인것 같다.

이런 교훈적인(?) 부분을 차치하고라도.....
그냥 재미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은희경식 문체 또한~ 읽는 동안 즐거움이었고....
다독은 하는데 국어실력이 상당이 짧은 L모군을 보면서.....
정독을 하며 내용을 이해하고 그 문장을 내것으로 만드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새삼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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