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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11년

김언수『캐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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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상 당선작 캐비닛~
심사평이나 독서평이 대체로 좋길래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단편단편으로 매듭지어지는 이야기들이라 하루에 한편 또는 두편 정도 읽고 덮다보니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대체적으로 재미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느꼈듯 작가의 참으로 뻔뻔한 거짓말이었다.
과학적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처럼 단어를 설명하고, 그 예를 들어 이야기 하던 그 내용이 다 작가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책 말미에 가서야 나는 깨달았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발표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과학적 용어이며 현상인줄로만 알고 인터넷을 뒤져보기까지 했는데~ ㅋㅋ 과학자 되셔도 되겠다, 이 작가....

마지막에 가서 살짝 아쉬운점이 있긴 하다.
심토머들에 대해 관리하던 주인공이 심토머가 되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어졌다는것....그리고 그 내용이 너무 현실감이 없다는 것이다.
고문을 하면서 손가락 발가락을 잘라내는 장면이 나는 주인공의 꿈이나 상상인줄로만 알았는데 현실이라니~ 아우~ 끔찍해...ㅠ.ㅠ

아무튼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한번쯤 상상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대단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잔뜩 담고 있는 책인듯 하다. 가볍고 즐겁게 책한권을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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