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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밑줄긋기

그레그 모텐슨, 데이비드 올리비에 렐린『세 잔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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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블라 머피 <인더스 강이 어린 곳에서>

"산의 경치를 묘사할 때 흔히 쓰이는 형용사는
이곳에 맞지 않는다.
'경치'라는 말 자체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다.
'장엄함'이니 '웅대함' 같은 말은 식물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풀 한포기, 작은 덤불 하나 없이 무한하게 구불구불 이어지는
이 좁고 어둡고 황량하고 깊은 협곡을 묘사하는 데는
쓸모가 없다.
이따금 거품이 하얗게 부서지는 비취색 인더스 강만이 회갈색 바위산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가파른 경사에 이채를 더한다."


2
"발티스탄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우리 방식을 존중해주어야 하네."
하지 알리는 차를 후후 불면서 말했다.
"발티 사람과 처음에 함께 차를 마실 때, 자네는 이방인일세.
두 번째로 차를 마실 때는 영예로운 손님이고,
세 번째로 차를 마시면 가족이 되지.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아."
그는 모텐슨의 손에 손을 얹고 말했다.
"닥터 그레그,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실 시간이 필요한 거야.
우리는 교육을 못 받았을지 몰라도 바보는 아니라네.
우리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고 또 살아남은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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