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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2008년

박범신『촐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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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출근하면서 이숙영의 파워FM을 듣는데,
거기서 책 선물 소개를 할때 맨날
박범신의 촐라체...라고 그녀가 말했다.
촐라체...제목 디게 우끼다. 먼 뜻일까....
촐싹거린다의 촐? 촐랑대다의 촐?
졸라맨의 비슷한 말 촐라?
이런식으로 밖에 연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도 궁금하여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니...
이런~ 잘못 짚어도 너무 잘못 짚었다.
촐라체는 히말라야에 있는 고산 중 하나였던 거다. ㅋ
안그래도 고산 등반에 관한 책을 하나 읽어볼까 하고, 라인홀스 메트너의 죽음의 지대를 보관함에 담아둔 터였는데....
그래, 이거 먼저 읽자 하는 마음에 냉큼 구입을 했다.

책에 등장하는건 몇몇 조연들 빼고는 딱 세명의 남자...
베이스캠프쟁이 나....와 이복형제 지간인 박상민과 하영교 이다.
나라는 사람이 베이스캠프를 지키면서 쓴 두형제의 촐라체 등반기록을, 각각을 화자로 등장시켜서 쓴....아무튼 시점 상으로 볼때 참 특이한 구성을 가진 책이었다.
왠지 꼭 실화같은 기분으로 읽게 되었고,
베이스캠프쟁이 나...는 꼭 박범신인것 같았다.

읽는 내내 속도를 줄일 수 없어서 숨차게 읽어 내려갔고, 중반 이후 시작되는 그들의 고통스런 등반길에 나까지 막 마음이 초조해지기도 했다.
전에 보았던 남극일기 라는 영화도 떠올랐고,
메스컴에서 자주 보았던 엄홍길 이라는 산악인 생각도 났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나는
그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생에 꼭 한번은 히말라야에 가보고 싶다.
굳이 등반이 아니더라도 그곳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테니까....

신혼여행을 티벳으로 가자고 졸랐던 때가 있었는데...ㅋ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말리라~~

아무튼 실화..는 아니지만, 실제 등반가들의 경험을 모티브로 쓴 글이라 그런지,
너무 다이나믹하고 실제적인 그런 소설이다.
구성도 뛰어나고, 묘사력과 글솜씨도 참 맘에 들었다. (나 평론가? ㅋㅋ 그냥 내기준...)
재미있는 책이다. 특히 남자분들께 추천 꾸욱~

글쓴날 : 200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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