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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고료의 세계문학상....그 네번째 당선작이다.
나는 두번째 당선작인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은 후
세계문학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 당선 기준은 "유쾌상쾌재기발랄" 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이 책, "스타일"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평과 나쁜 평이 뒤섞여 난무하는 가운데,
그냥 가볍게 읽을 책을 고르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했다.....
그들의 평 그대로 였다.
가독성이 뛰어나고, 재기발랄한 줄거리에 비해
문학적 수준을 굳이 평가하자면
나처럼 초보평론가(?)의 입장에서 봐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좀 더 나쁘게 말하자면
귀여니의 소설만큼 저질은 아니어도 살짝 그 책이 떠오르기도 한다는거....
작가의 전직인 패션 에디터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기 위해서 "성수대교"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집어 넣었지만
그 또한 사실 조금은 겉도는.....우스운 소재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이 책이 세계문학상에 당선될 만 하다는 생각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든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문학상의 평가 기준에 적당히 잘 맞았고.....거의 신인에 가깝다는 점 역시 그랬다.
또한 이렇게 가독성이 뛰어난 글을 쓰는 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닐 뿐더러,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양하게 묘사해낸 능력 또한 높이 살 만하다.
어쨌거나, 유치하지만 재미있다. ^^
특히 마지막 쯤에 가서는 결말이 궁금해서
밤 1시가 다 되도록 책을 놓지 못했다.
이 정도면 머.....천이백매의 장편소설을 쓰느라 고생한 작가의 정성을 봐서라도
박수를 쳐줘야 하지 않나 싶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양귀자, 공지영을 C,D코드에 비유한다면
은희경은 F코드 정도로 볼수가 있는데....
스타일 한권으로 느낀 백영옥의 필투(?)는
높은 A나 B코드 정도? ^^
하이톤으로 떠들어 대며 만들어낸 그녀의 이야기가
나는 재미있게 읽혀졌다.
쉽고 재미있게 읽으려고 이 책을 샀다고 하면...
성공한거 아닌가 싶으네~ ^^
글쓴날 : 20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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