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읽기/2014년 (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정래 『정글만리 1,2,3』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통해 이미 이름은 익히들어 알고 있던 작가이지만, 이상하게 별로 손은 안가서.....처음으로 읽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이 바로 요 정글만리였다. 그것도 사실은 우연히 얻게된 책인데 안읽고 넘어가기엔 아까워서 그냥~~~ ^^;;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급부상중인 중국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 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사실 작가가 사전조사를 통해 알아낸 정보들을 독자에게 읽기 쉽게 선보이기 위해 소설의 형식을 빌린 것뿐 다큐멘터리로 엮어도 좋을 내용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참 오랬동안 정말 열심히 조사를 했겠구나 하는 생각도....그리고 그 많은걸 하나도 빠짐없이 한 마디라도 언급하기 위해서 노력 많이 하셨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 김연수 『원더보이』 김연수 작가의 소설들은 다들 제목이 좀 특이하다. 이 책 역시.....무슨 원더우먼도 아니고~~ 게다가 살짝 엿본 줄거리에 남의 생각을 읽는 초능력 어쩌구 하길래 내가 읽을 책은 아닌듯하여 제목을 아는 것으로 끝낸 책이었다. 하지만 빨책에서 두 진행자가 자꾸만 "연수 가시는 그분" 하면서 김연수 작가를 언급하고, 그 잠시 언급하는 짧은 한마디에도 친분과 존경이 느껴지는데다 지난번 읽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라는 소설이 그닥 범삼하지는 않았으므로 다시 한번 시도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여행 중 기차안에서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띠엄띠엄 읽다보니 소설의 초반에는 집중력이 떨어져 이야기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문장이 아니라 줄거리만 읽고 있다는 느낌.... 하지만 조금씩 빠져들고 빠져들고 하다보니.... .. 정이현 『안녕, 내 모든 것』 어쩌다보니 벌써 네번째 읽는 정이현 작가의 책이다. 이름만 믿고 보는 작가는 아직 내게는 아닌데, 그래도 끌리는 작가임은 틀림이 없나보다. 여행가면서 아이들 재워놓고 조용한 비행기에서 혼자 깨어 읽다보니 도착할 즈음에는 거의 다 읽어버려서 조금은 아쉽기도 했다. 또 한권을 더 들고 가긴 했지만....여행 끝나기 전에 가져간 책 다 읽어버릴까봐 별 쓸데없는 걱정...ㅋㅋ 왜냐면 요날 이후 거의 책을 꺼내볼 시간조차 없었다능~~ 정이현 작가의 소설은.....이야기가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평범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실 읽고 난후 가슴을 먹먹케 하는 감동이나 뒤통수를 탕 치는 반전 같은게 있는건 아니지만, 읽는 내내 잔잔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게 되는 책이다. 세명의 특이한 .. 제프리 노먼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한참 등산에 재미를 붙일라고 할 즈음 나에겐 딸이 생겼다. "딸" "산" 이라는 단어가 강조되어 있는 이 책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봄이가 좀 컸으니 등산 다닐 방법을 한번 강구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 때였고, 히말라야 정복자들의 위엄에 감탄하며 그곳을 동경하고 있을때 대리만족의 수단으로 그와 관련된 책이 필요한 때였다. 잘 모르지만 느낌상 그렇게 유명한 책은 아닌듯 하다. 게다가 중고로 구입했던지라.... 책 상태는 양호하나 누렇게 바랜 책장에 왠지 손이 가지 않았더란다. 하지만 책은 진열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읽기 위해 사는 것이므로.... 최근 읽을 책이 떨어지자 급기야 요 아이를 집어 들게 되었다. 제프리 노먼이라는 기자 (또는 작가) 가 늦은 나이에 딸과 함께 등반을 .. 김수환 『그래도 사랑하라』 단순히 가톨릭의 수장으로만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김수환 추기경님.... 그분은 그냥 추기경이니까... 당연히 남을 사랑하고 도우며, 겸손하게 살고 계시리라~ 생각했다. 신부님들 중에는 간혹 안그런 분들도 있긴 하지만.....추기경 까지 되었다면 그 점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몇년전 김추기경님이 선종 하신 후.... 우리 사회에서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이름이 자주 거론되곤 했었다. 당연히 한국 가톨릭의 초대 추기경이니까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가톨릭 밖에서도 그 이름이 자주 들렸다. 왜 그럴까.....생각했었다. 이 책은 추기경님이 생전에 쓰신 책인줄로만 알았다. 돌아가시고나서 출간된건 알고 있었으나, 어쨌든 저자가 추기경님 일것이라 막연.. 탁현민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탁현민 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가 공연기획자 였다는 것, 야당을 지지 했다가 대선 패배와 함께 심하게 물먹었다는 것.... 내가 한때 열심히 들었던 나꼼수와 그 무리들과 한패 라는 것.... 대선 패배 이후 뉴욕과 파리를 여행 했다는 것, 나꼼수 일원등과 거기서 함께 했다는 것 등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책으로 낼 정도의 내용은 아니며 (그냥 개인 블로그에 연재 정도...) 사서 보고 소장할 만큼의 가치는 없다 느낀다. 우연히 나에게로 와 나에게 읽혀진 것은 다행이며, 내 손으로는 잡지 않을 책을 읽게 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김영하 『검은 꽃』 빨책을 통해서 이름을 알게된 작가 김영하... 이미 이 작가의 책 두권을 사서 배송중에 있었는데, 알라딘 중고매장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구입한 책이다. 실패하더라도 거의 새책이나 다름없는 것을 아주 싼값에 산거니까...밑져야 중고책값~~ 하지만 결코 밑지지 않았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거라..... 작가만의 문체나 화법을 파악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어떤지를 가늠하기엔 아직 좀 이르다 생각이 들었으나, 그런것은 다 차치하고라도.....소설의 내용이 나로서는 정말로 신선한 것이었다. 제목이나 표지만 봐서는 아주 어둡고 칙칙한....우울한 주인공이 우울하게 써내려간 현대의 이야기 일듯 하였다. 하지만 시대는 조선 말기, 배경은 멕시코, 그리고 주인공은 조선 사람들....뜻밖이었다. 언젠가 배운적.. 얀 마텔 『파이 이야기』 빨간책방의 추천으로 읽은 책. 역시 빨간책방....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처음 "파이 이야기" 라는 제목을 듣고.....예전에 아메리칸 파이인가? 그런 영화 제목이 떠올라서 디게 유치한 미국식 소설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인도 소년 파이가 태평양을 떠다니면서 겪은 일에 대해 적은 전혀 유치하지 않은 표류기 였다. 소설 초반의 배경이 되는 곳은 파이의 고향 인도 타밀나두주의 폰디체리.... 바로 내가 사는 첸나이의 옆동네다. 심지어 내가 가본 도시이기도 하고.... 그닥 인도를 사랑하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나, 내가 아는 외국 동네의 이야기가 나오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파이가 하는 이야기들 상당수가 익숙한 단어들이어서 정겹기 까지 했다. 파이가 태평양을 표류하는 동안의 이야기는 신기하기도 하..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