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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미디어의 세계

마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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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영화의 트렌드는....
"장르불문"이 아닌가 싶다.
최근 영화들을 보고 나올때마다....이건...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그때문일듯~
마더 역시 마찬가지였다.
보는 내내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영화 전체 분위기는 공포 및 스릴러~
엄마의 모성을 그려냈다는 점을 보면 드라마....
중간중간 허탈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을 보자면 블랙 코미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총평을 하자면....좋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김혜자의 눈빛 연기....
이제까지 본 중년 배우의 연기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끔찍히도 자식을 아끼는 엄마의 모성....하지만 비뚤어진 모성이 만들어낼수 있는
심각한 문제,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 영화는 말하고 싶어하는거 같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그 모성...이라는거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줄거리나 배우의 연기보다 더 마음에 남는것이 뛰어난 영상미였다.
칸에서 카메라 감독상 받았어야 했어~
첫장면에서 김혜자가 춤추던 억세풀밭,
진태네 집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숨죽이는 동안 세차게 휘날리던 나뭇가지,
마지막 장면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해서 춤추는 아줌마들의 그림자....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영상들이 곳곳에 보여서 나는 너무 좋았고,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최고로 꼽고 싶은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라 하겠다.
또한 영화의 가장 심각한 장면에서 시니컬하게 울려퍼지는 경쾌한 음악의 모순됨이
나에게는 또하나의 감동이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는 딱히 머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장면장면을 곱씹다 보니 나름 마음에 오래 남을 영화가 될 것 같다.
원빈이 끝까지 바보가 아니었다는 것도 알고보니 반전? ^^
복수지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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