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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떠나기/2026. 이집트

[2026.01.10~01.16] 이집트_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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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온 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제대로 사진을 포함한 후기를 쓸 겨를이 없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네이버 카페에

이제 막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질만한 기초적인 질문 위주로 후기를 남겼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적어본다.

 


- 아빠 직진남, 엄마 강철녀, 고딩딸 봄, 중딩딸 가을

- 수년간 인도살이 경험으로 웬만한 음식 다 잘 먹고, 조금 덜 깨끗해도 못 본 척 가능

- 체력 좋고, 여행 다니면서 물갈이 같은 거 잘 안 하고, 아픈 적도 없음

- 여행 계획 세울 때 처음으로 한 일 : 하나/모두투어 이집트 패키지 상품 탐독 (대략의 일정과 주요 관광지 파악)

- 지바고 카페 가서 10페이지 넘게 정독 : 뭔가 정보가 된다 싶은 것 다 적어 둠

- 비행기 예약 -> 대략적인 일정과 동선 고려 -> 숙소 예약

 

- 일 : 사막투어 6시 집결
- 월 : 일출 후 바로 출발
- 화 : 피라미드 오픈런
- 수 : 아부심벨 3시반 출발
- 목 : 벌룬투어 4:45 픽업
- 금 : 기차에서 6:35 내림

일정상 매일같이 미라클 모닝을 맞이했으나 그거 외엔 딱히 되게 서두르지 않고 구경할 거 다 하면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가며 여행 했다. 오히려 부엉이족인 사람들이 다음날 일정 때문에 일찍 자는게 더 어려웠다능~ 그 와중에 중간중간 맥주도 사다마시고~~~ 다녀온 지 두달 정도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꿈같이 아득하다. 흑~

 


 

1. 교통

- 한국<>이집트 : 중국동방항공 이용. 서울-상하이-카이로 & 서울-청도(연태)-상하이-카이로 두 개가 출도착 시간 같은데 금액 차이 있음. 상하이 경유시 대기 시간 차이남. 네가족 왕복 계산하면 꽤 큰 금액이라 선택했는데 국내선 경유하느라 생기는 불편함(보조배터리 두개 빼앗김)이 상당함. 심지어 올 때는 기후 땜에 연착돼서 곤란을 겪음(자세한 내용은 여행기에). 가성비는 꽤 크나 비추.

- 카이로>아스완 : 이집트에어 이용. 국내선 치고 비싼 편이었지만 성수기라 어쩔수 없음. 만족.

- 룩소르>카이로 : 침대칸기차 이용(abelatrains.com Luxor역 to Upper Egypt역, Bed, 더블, 가족 체크. 폰으로 자꾸 오류나서 컴으로 예약). 룩소르역 들어가는 순간 한숨 나오고(TV에서 보는 60~70년대 기차역 풍경), 기차 타는 순간 살짝 착찹했는데(낡긴 했는데 더럽진 않음. 시트는 깨~끗) 세수하고 발닦고 침대 들어가서 7시간 꿀잠(잠귀 밝아 예민한 남편님 포함). 버스는 눕지 못하는 데다 밤버스가 어쩐지 불안해서 이집트 기차 경험도 할겸 선택했는데 대략 만족. 그러나 금액이 싼 편이 아니라 비행기+숙박에 비해 크게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님. 걍 색다른 경험했다 여기기로 함. 화장실은 갔다가 도로 나옴. 절대 앉을 수 없는 퀄리티(이거는 레알. 변기 뚜껑을 발로도 열고 싶지 않았음. 아이들이 자느라 화장실을 안간게 천만다행). 좌변기가 아니었던 인도기차가 오히려 나음. 기차에 타자마자 저녁 줌 -> 1층 의자펴서 침대로 만들어 줌 -> 내리기 1시간 반쯤 전에 깨워서 아침 줌 -> 내릴때 다시 알려줌. 왕친절.

- 공항, 카이로 내 이동 : 인드라이브 이용. 잘 잡힐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차상태 대부분 좋음. 안 잡히면 앞에 서있는 기사랑 흥정해서 타기도 하고 툭툭도 타 봄. 돈을 아낄것이냐 시간을 아낄것이냐 선택하면 될 듯.

- 아스완>아부심벨>아스완>룩소르, 룩소르 하루종일 : 프라이빗 차량(SUV) 이용. 카페 추천글 보고 왓츠앱으로 컨넥했는데 차상태 굿. 기사님 과묵하면서도 친절하고 배려심 굿. 약속 잘 지킴. 강추. (Ahmed +20 10 0007 9454 $230+$60=$290)

2. 숙소

- 대부분 숙소 체류시간이 짧아 위치 좋고 저렴한 곳 위주로 선택
(위치 참고 -> 카이로 : 타흐리르광장 / 기자 : 후문 티켓 판매소 / 룩소르 : 룩소르시장 / 아스완 : 아스완시장)

- 호스텔, 에어비앤비, 저가형 호텔 이용 : 때문에 엘베 없는 곳 많고 수건 외에 제공되는 용품 없는 경우 대부분

- 건물의 일부를 임대해 사용하는 형태라 올라가는 길은 다소 험악한데 막상 들어가보면 방은 깨끗 (드라이기는 방에 비치되어 있지 않지만 모두 얘기하면 빌려줬음)

- 가장 불편했던 건 씻고 나와서 바로 다시 운동화를 신어야 했다는 것 (좋은 호텔 가시는 분들 아니면 꼭 슬리퍼 챙기세요!!)

3. 음식

- 가기 전 이집트에 먹을거 없고 맛없다는 글을 굉장히 많이 봐서 아주 조금 살짝 걱정이 되어 컵라면 챙김

- 사막에서 불멍하며 한 개,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한 개 (1인당 두개). 결국 다 못 먹고 돌아옴.

- 카페나 오픈톡에서 추천해 주신 곳들을 별 찍어놨다 가기도 하고, 그냥 일정 중 근방 아무데나 가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음. 구글맵에서 보면 사진도 있고 리뷰도 있어서 대충 보고 주문했는데 가족 모두 다들 잘 먹었음.

- 다만 이집트 음식을 먹을 땐 (휘날리는 쌀을 쪄서 익힌) 밥보다는 (난과 짜파티 중간쯤 되는) 빵이 좀 더 나았고, 중간에 피자도 먹고 파스타도 먹고 하다보니 거의 밀가루 음식. 빵&면 좋아하는 우리 가족도 여행 막바지엔 찰진 밥을 좀 그리워하긴 했음. (아! 한가지...비둘기 요리를 시켰는데 애가 너무 말라서 고기는 먹을게 없고 뱃속에 채워넣은 밥은 너무 설익었음. 요고 하나 실패 ^^)

- 카페는 진정 아무데나 갔는데 한번도 예외없이 커피가 계속 맛있었다.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모카치노, 초코라떼 Hot/Iced 모두. 그리고 식사 때마다 주문해서 먹은 망고주스, 딸기주스, 레몬주스 모두!!

- 우리 가족의 입맛이 비교적 관대하다고 놓고 봐도 이집트엔 먹을게 없지 않다는게 가족 모두의 의견. 걱정은 기우였다. (차라리 괌 갔을 때 먹은 뻑뻑한 고기들 위주의 식사보다 훨 나았음)

4. 날씨 & 옷

- 1월 이집트 날씨는 대략 최저 10, 최고 20 정도....늦가을& 초겨울 정도로 생각하고 옷을 준비하면 되는데, 이때 한국은 한겨울이라...사실 저 정도 온도가 감이 잘 안 옴.

- 사막에서 무지 춥다는, 버스에서 얼어죽을뻔 했다는, 숙소가 난방이 전혀 안된다는 등등의 후기를 보면서 추울까봐 걱정하다가도 낮엔 반팔을 입었다는, 룩소르 등 남쪽은 간혹 덥다는 생각도 들 정도라는 글을 보면서 또 흔들리기를 여러번. 고민고민해서 챙겨갔으나!

- 반팔/반바지는 입을 일이 없었음 (룩소르에서 한낮에 잠깐 기모티가 더운듯 하여 갈아입었는데 바로 후회함. 그늘은 여전히 쌀쌀)

- 얇은기모티 + 니트(기모후드) + 스카프 정도면 낮엔 대충 괜찮은데, 이른 아침에는(바람이 많이 불어서) 경량패딩 필수. 사막에서 후리스 유용 (것도 해 떨어진지 한참 지나야 후리스 입을만큼 쌀쌀해짐)

- 경량패딩을 입지 않아도 될 정도 두께의 예쁜 니트를(집업후드나 맨투맨 별로 안 좋아하고 니트 좋아하는 중년 여성임) 많이 가져갈 걸 후회함. 자꾸 밤티같은 경량패딩(자주 안 입을 줄 알고 아무거나 가져감. 그래서 애들은 후드 안에 입음)을 뒤집어 쓰니까 사진이 아쉬움.

- 이집트는 무채색의 나라라고 해도 좋을만큼 풍경이 보통 베이지(흙색). 쨍한 컬러 옷이 사진 찍었을 때 예쁨.

- 썬구리는 아주 잘 썼고, 모자를 꼭 써야할만큼 볕이 강한 적은 많지 않았음.

- 스카프는 첨엔 가져간거 두르고 다니다가 중간에 하나 샀는데 대만족.

5. 투어 프로그램

- 사막, 벌룬 두 가지는 자체 해결이 안 되는 것들이라 투어 프로그램 예약 후 참여

- 꽂히면 어느 한 곳에서 한참 머무르기 좋아하고, 단체로 여기저기 따라 다니는거 안 좋아하는 가족 특성 고려해서 나머지는 전부 자유여행으로 진행

- 가기 전 침착맨 유튜브, 마이퍼스트가이드 유튜브에 올라온 짧은 영상들 등등 보면서 나름 공부

- 후기 들어보면 설명을 굉장히 자세히, 재미있게 해 주신다 했고, 우리끼리 다니다보면 놓치는 부분도 물론 많았겠지만 가이드투어 참여 할 걸 그랬다 후회된 적은 없었음.

6. 박물관

- 문명박물관 -> 대박물관 -> 국립박물관 순으로 관람 (순서에 이유는 없음. 걍 우리 동선과 일정상)

- 문명박물관 : 1층 유물 전시실(다른 박물관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과 지하 미라 전시실이 있음. 미라를 처음 본 건 아니지만 일단 되게 많아서 인상적이었음. 계속 계속 보다보니까....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신이 수천년 후에 박물관에서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게 될지 몰랐을텐데....하는 생각이 듬.

- 대박물관 : 여긴 뭐 예외없이 가야하는 곳이라 여겨짐. 유물이 엄청나게 많고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은 것들만 모아놓은 듯 싶음. 단연 인기는 투탕카멘인데 거의 절반을 차지함. 이후 일정이 공항가는 거라 (볼 건 다 봤으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중요한 걸 놓쳤더군 ㅋ) 충분히 뭉기적거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

- 국립박물관 : 여행 막바지라 유물은 볼만큼 봤으므로 갈지말지 가족들의 의견을 물었는데 가는 쪽으로 결정되어 가 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바와 같이 유물이 너무너무 많아서 처음엔 일일히 보다가 나중엔 이제 그만봐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듬. (유럽 배낭여행 때 마지막 여행지였던 파리에서 루브르에 안 들어갔던 때가 생각났음 ㅋ 박물관 이너프~~)

7. 카이로 관광

- 카이로 시내 관광에 관해선 아얘 언급을 안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 와중에 여러군데 다니셨다는 분들도 계셔서 계획 짤 때 고민이 많았음

- 일정 상 카이로 이틀 or 룩소르 이틀을 선택해야 해서 남편에게 물었더니 (룩소르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래도 수도에서 이틀이 낫지 않겠냐 했고, 그렇게 일정 짬.

- 카이로 도착 첫날 숙소에 짐 맡긴 후 예수피난교회, 공중교회 : 뭔가를 보자는 생각으로 가면 딱히 (유럽의 아름다운 성당들에 비해 ) 볼 건 없는 곳. 다만 우린 가톨릭 신자라 그 장소의 의미를 생각해서 다녀왔고 좋았음.

- 점심 후 가까운 곳에 문명박물관이 있어 들렀고, 카이로성채(시타델)을 가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칸 엘 칼릴리로 이동. 그 앞에 알아즈하르모스크 잠시 들름. 칸 엘 칼릴리 앞은 너무나 복잡해서 인드라이브 잡기 어려움. 한번은 앞에 서있는 택시랑 흥정, 한번은 간신히 인드라이브 잡음. 투어때 만난분들은 덜 복잡한곳까지 걷자는 마음으로 거의 20분을 걸었는데 시장이 끝도 없었다고 함.

- 마지막 날 하루 더 카이로에 머물 수 있어서 첫날 못 간 이집트국립박물관, 카이로성채 방문. 그 밖에도 카페글 보면서 적어둔 곳은 몇군데 더 있었으나 이날은 여유있게 보내고 싶어서 나머지는 패스. 카페에서 놀기도 하고 카이로성채에서 피라미드와 일몰 감상도 천천히 하면서 시간 보냄.

- 좀 이름난 것들은 다 보자는 목표를 가진다면 한없이 바쁘게 보낼 수도 있는 카이로지만, 이집트 방문의 첫번째 목적은 고대 유적이고 그건 다 봤으므로, 인도나 중동에서 볼만큼 본 이슬람 문화에 집착하지는 말자는 생각이었던터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여행 내내 빡쎈 일정을 소화했던 우리 가족에게는 아주 평화로운 시간이어서 좋았음.

8. 피라미드 & 스핑크스

- 오픈런 필수라는 글을 여러번 봐서 7:30 입장. 진짜 한산하고 좋았는데 아침 공기가 차고 바람이 너무 불어 추웠음.

- 후문으로 입장해 스핑크스 본 후 셔틀타고 쿠푸왕 대피라미드(바로 옆에 카프레왕 피라미드) 앞에 가서 규모에 놀라며 사진 찍고 나니 이제 뭐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듬 (내부 입장은 안하는 걸로 가족간 합의 이루어짐)

- 그럼 셔틀이나 타고 한바퀴 돌자~ 하고 뷰포인트 갔다가 헛웃음 나옴. 아침이라 사람이 없나? 했더니 다들 거기 가 있었어 ㅋㅋ 오픈런은 뷰포인트로 했어야 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음. 거기가 왜 뷰포인트인지 새삼 느끼며 눈에도 담고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심. 멘카우레왕 피라미드까지 걸어감.

- 9 Pyramids Lounge 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왓츠앱(+20 12 1229 9999) 통해 예약도 했었는데 시간의 구애를 받지 말자는 남편 의견에 따라 취소. 그래서 아예 안 갔는데 거기서 보는 뷰는 또 색다르고 좋다고 함.

- 처음 일정 짤 때 지도를 보면서 이동과 식사에 관해 감이 안 왔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그 안에서는 무료 셔틀로 이동 가능. 차량 섭외 필요 없음. 내부에 몇몇 카페나 식사할 곳도 있음.

- 우리는 이 날....내부 관광 -> 중간에 카페 들름 -> 관광 마친 후 다시 후문으로 나옴 -> 간단하게 점심 해결 (괜찮아 보이는 식당은 단체 관광객들로 붐벼서 걍 KFC) -> 숙소가서 짐 찾아 대박물관으로 이동 -> 짐 맡긴 후 관람 -> 공항 -> 아스완으로 이동. 별 무리없는 일정이었음.

9. 바하리야 사막투어

- 바하리야 사막에서의 1박(개인적인 로망)이 이집트 가는 이유 중 하나라 가족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

- 모마투어(cafe.naver.com/skybluexmsye) 이용. 카톡 통해 한국말로 예약. 모마 동생 휘성이 영어로 가이드 해줌. 친절하고 사진도 예쁘게 잘 찍어줌. (휘성이 찍어주는 사진을 포기할 수 없어서 그가 진행하는 날짜 맞춰서 예약. 진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가 보내준 사진이 ARW 파일이라 PC에서 호환이 안 되어서 ㅋ 지금 열심히 JPG로 변환 중)

- 추울까봐 걱정 : 얇은긴팔기모티+니트+스카프 정도로 하루종일 다님. 해진 후 경량패딩 추가. 밤이 깊은 후 후리스 추가. 2인용 텐트에 성능좋은 침낭과 담요 제공. 밤새 모닥불 피워줌. 걱정은 기우였음.

- 화장실 없어서 걱정 : 제발 큰욕구가 생기지만 않길 빌었고 다행히 노상똥까진 안해도 됐었음. 작은건 어둠속에서 잘 해결. 비닐봉지 챙겨가서 개인쓰레기 담았다가 떠날때 큰 쓰레기통에 버리고 옴. 이럴 땐 진짜 남자의 신체가 부러움.

- 못 씻어서 걱정 : 하루정도 참을 수 있었고 땀이 안나서 그런지 딱히 엄청 찝찝하지 않았음. 모래와 함께 하는건 뭐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먹을 물, 씻을 물 충분히 준비해 주었지만 밥먹기 위해, 볼일 본 후 손씻은거 외엔 안 씻음. 오히려 세수했다가 얼굴 땡길까봐 것도 패쑤하고 아침에 일어나 양치만 함.

- 타흐리르 광장 & 기자 두 곳에서 픽업 -> 미니밴 타고 바하리야 오아시스까지 이동. 가는 동안 차에서 먹을 수 있게 간단한 아침 줌. -> Driver's House에서 점심 후 캐리어는 놓고 꼭 필요한 짐만 챙겨 오프로드차량으로 바꿔 탐 -> 가는 길에 이곳저곳 명소 들렀다가 야영지 도착 -> 텐트랑 모닥불 같은거 준비되어 있고 가자마자 밥 줌 -> 이후 자유시간. 투어객들이 원하면 계속 모닥불 피워줌. -> 올때는 반대로 (이때 내가 뭐에 홀린듯 집결지를 헷깔려서 아침부터 완전 식겁함. 자세한 내용은 여행기에)

- 별도 원없이 보고 사막 구경도 잘 했고 다친데 아픈데 없이 잘 마무리하고 옴. 첨만난 투어버디들하고의 밤샘 대화도 잼있었고. 결과적으로는 가족 모두 대만족.

10. 아부심벨

- 아부심벨은 거리가 꽤 돼서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많이들 고민하는 부분이고 나도 그랬음.

- 쉽게 말하면 서울 여행을 온 외국인이 경주(룩소르)에 갈지 고민하는 것, 그리고 경주(룩소르)까지 갔는데 불국사(아부심벨)을 보고 올지 말지 고민하는 방식. 그러나 경주 유적중심지-불국사가 차로 30분 거리라면 룩소르-아부심벨은 6시간 거리. 그래서 아스완을 거점으로 삼고 간김에 아스완 구경까지 하게 되는 방식. (개인적인 견해이니 말도 안되는 비유라고 생각하시는 고수님들은 걍 얘는 이렇게 생각하나보다 여겨 주세용~)

- 우리 가족의 경우 : 카이로에서 저녁 비행기로 아스완 도착 > 씻고 저녁 대충 해결하고 잠시 눈 붙임 > 3:30 기사 접선 > 6:30 아부심벨 도착. 커피 한잔 마신 후 구경 시작 > 9:00 출발 > 12:00 아스완 도착. 필레는 필수 누비안은 옵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점심 때이고 가는 길에서 조금만 틀면 누비안이라 누비안 마을가서 점심 후 살짝 휴식 > 2:00 필레 신전으로 이동 > 4:30 룩소르로 출발

- 시간도 많고 돈도 많아서 이집트 여행을 얼마든지 다시 올 기회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망설임 없이 선택해야 하는 코스라 생각하고, 이동 중 계속 자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빡쎈 일정은 아니었음.

- 다만 이집트는 도시에서 도시간에 정말 도로 빼고는 양옆으로 아무것도 없어서 깜깜한 새벽에 처음보는 이집트 남자 기사와 차를 타고 낯선 곳을 간다는 것이 조금 무섭기도 했음. 남편이 있었으니 안심했지만 소수의 여성 여행자들끼리라면 시간이 조금 아깝더라도 밝을 때 이동하는거 추천드림.

 

11. 아스완

- 누비안 마을 : 정부에서 좀만 더 신경써서 환경을 조성한다면 훨씬 아름다운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곳. 아스완 시장 쪽에서 2시경에 배를 타고 가 두시간 정도 놀다가 돌아오는 배에서 일몰을 감상하면 베스트라는 추천글을 봤으나 우리 일정하고는 맞지 않아 걍 차로 감(배타고 다녀오라는 글을 보고 차로는 못 가는 곳인가? 잠시 헷깔림). 점심 먹으며 나일강 뷰 감상하기 좋음. 첨엔 누비안 마을에 있는 숙소가  시내보다는 공항이랑 가까운 것 같고 예쁘기도 하여 혹해서 예약했었는데, 저녁에 도착해서 잠만 자고 새벽에 나와야 하는거라 좁은 길을 갈 필요가 없고 예쁨을 누리지도 못할 것 같아 아스완 시장 쪽으로 변경함. 아스완 일정이 2박 이상 되는 분들이라면 누비안 쪽에 하루 머무르는 것도 좋을 듯.

- 필레 신전 :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고 입장권과 배삯은 별도. 티켓을 사서 안에 들어간 후 흥정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하고 조인을 하려고 했더니 절대 불가. 소수인 경우 입장하기 전 조인이 필수다. 분명 배에 자리가 넉넉함에도 절대 다른 일행과 조인을 못하게 한다. 아마도 택시로 치면 기본요금을 먹고 들어가기 위함이라 볼 수 있겠지 싶음. 왕복 기준 흥정 후 우릴 데려다 주고 약속한 시간에 맞춰 다시 데릴러 오면 최종 내릴때 지불하는 방식. 한시간 반 약속하고 갔는데 시간 충분했음.

- 미완성 오벨리스크 : 되면 가고 아님 말고라 생각하고 있었고, 필레에서 (4시 좀 넘어) 나온 후 기사에게 물어봤더니 거긴 이미 close라고 해서 안 가고 바로 룩소르로 출발.

- 원래는 아부심벨 다녀오고 나면 힘들것 같아 아스완에서 1박 더 하려고 했는데, 어떤분께서 걍 바로 룩소르로 가는게 합리적일거라 추천해주셔서 그리했고 잘한 선택인 것 같음.

12. 룩소르 벌룬투어

- 아고다가 젤 저렴하다고 해서 아고다로 예약. legacy tour 라고 업체 명칭만 나오고 따로 연락처 안 보임.

- 전날 점심때 다 되도록 아무 연락 없어서 어떤분께서 카페에 적어주신 연락처로 내가 먼저 연락함 (+20 10 1702 6526)

- 참가자 전원의 여권 사진, 픽업 장소 보내라해서 보냈고 (자기도 컨펌 받아야 한다며) 한참 후 픽업시간 알려줌

- 4:45분 픽업하기로 했는데 10분 지나도 안 오니까 혹시 내가 뭔가 잘못알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되어 불안. 다시 연락해보니 10분후 온다고 함.

- 30여분 걸려 집결장소 도착. 이유도 모르고 (퍼미션을 기다린다고 함) 한참을 기다리다 (왜 이렇게 일찍 집결했을까 의문이 듬) 6:50 일출 이후 첫타임 출발 시작. 우리는 7:10분쯤 바람넣기 시작해서 탔고 8시쯤 내림. 허허벌판에 내리면 차량이 따라와서 사람이랑 기구 챙겨가는 시스템. 나름 되게 체계젹.

- 보통은 픽업장소로 다시 데려다 준다는데 우리는 바로 서안관광 시작할거라 아예 체크아웃 후 짐들고 옴. 차량에 보관해 두었다가 우리가 기사 만나기로 한 곳으로 데려다 줌. 기사보고 벌룬투어 하는 벌판으로 오라 할 계획이었는데 벌룬투어 담당자가 멤논의 거상 앞에서 만나는게 좋겠다 하여 그리 함. 우리가 기사 만나는 것까지 확인하고 떠난 친절맨~

- 날씨 땜에 못 탔다는 분들도 많아서 기다리면서 좀 걱정했는데 문제없이 탔고, 너무 재미있었음. 그리고 벌룬들이 떠다니는 풍경이 드라마같고 예뻤음. 룩소르 벌룬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생각함!! (튀르키예 가서 열기구 타는게 꿈이었는데 일단 충족됨. 글고 여기가 훨씬 싸다는군. 비교는 안 해봤지만 듣기로~)

- 이러한 모든 정보들과 진행 순서는 안 물어보면 미리 말을 안해줘서 좀 애가 탔어요. 중개인 통해서 예약하신 분들은 먼저 연락을 받았다고 하던데... 잘 비교해보고 이용하시기 바래용~

13. 룩소르 관광

- 보통 서안투어, 동안투어 이렇게 부르는데 투어 프로그램을 칭하기도 하고, 그냥 나일강을 기준으로 서쪽 동쪽 관광 자체를 그리 부름

- 투어 프로그램은 서안 하루, 동안 하루 진행하기도 하고 동서안을 하루에 하는 것도 있음. 하지만 집결 시간이 일러서 벌룬투어 이후 조인은 어려운 듯 싶었고, 딱히 꼭 필요할 것 같진 않아 우리는 자유여행으로 다님.

- 우리는...벌룬투어 후 기사랑 만나 근처에서 아침 식사 -> 서안 왕가의 계곡,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라메세움, 하부신전 -> 동안 카르낙 신전 -> 룩소르 신전 근방 저녁 식사 -> 룩소르 신전 야경 관람 -> 기차역으로 이동

- 왕가의 계곡 : 기본 입장료로 세 곳 입장 가능하니 어디 들어갈지 미리 정하고 가면 좋음. 우린 두 곳은 괜찮았는데 한 군데는 좀 아쉬웠음. (자세한 건 여행기에) 세티1세 가려고 했었는데 4가족 24만원 정도...후덜덜....걍 포기 ㅠㅠ

-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 하트셉수트라는 파라오와 장대한 외관을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긴 하나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곳은 아니었음

- 라메세움 : 그냥 폐허. 지나는 길이라 갔는데 여긴 패스해도 좋을 듯

- 왕비의 계곡 : 모두가 강추하는 네페르타리 무덤이 안 열었다길래 안 감

- 처음 계획 세울 때 룩소르에서 이틀 머물지, 카이로에서 이틀 머물지 고민하다가 카이로 이틀로 결정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음.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관람했는데도 하루만에 동서안 관광 가능했음. (물론 가이드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어가며 관광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우리는 미리 공부해 간 정도로 만족)

- 룩소르 숙소를 어디에 잡을지 물으면 대부분 동안쪽을 추천해주셔서 우리도 그리했는데, 우리의 일정대로라면 서안이 유리했겠다 싶음. (물론 덕분에 걸어서 저녁 먹으러 다녀오긴 했음. 서안 쪽은 숙소들의 외져서 밥 먹으러 나가려면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는 글을 본적 있음)

​[마치며...]

다녀와서는 하루종일 미친듯이 세탁기를 돌렸다. 생각해보니 온가족이 겨울에 여행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하물 무게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숙소를 이동해야 하는지라 각자 기내용 캐리어 하나씩만 챙겼고, 부피 때문에 옷을 많이 못 가져갔다. 여행가서 입었던 옷 재탕 삼탕 하는 것도 처음이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와서 네명의 옷을 합쳐 놓으니 빨랫감이 아주 산더미더군. 분리해서 세탁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다음날 바로 여지없이 새벽 출근을 한 남편님에 비하면 뭐~ 빨래 정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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