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읽었으니 이제 번역본을 읽을 차례
내가 원문을 잘 이해하면서 읽었는지 확인해 볼 차례였다.
신기하게도....굉장히 허접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 맞게 읽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
간혹 영문을 정확하게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던 부분을 확인해보면
내가 궁금한 부분을 정확하게 해결해 주지 않고, 내가 한 것처럼 대충 뭉뚱그려 의역을 해놓은 경우가 많았다.
뭐 내용이 잘 이해되도록 의역을 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원작자가 왜 굳이 그런 문장을 써서 표현했는지, 또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문법이나 뉘앙스가 궁금했지만
그에 대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번역을 할 때 원작자랑 긴밀하게 연락을 해 가면서 하는 건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할 따름.
그리고 원작도 좀 의아한 문장이 많았는데, 그러다보니 번역본도....
줄거리를 읽어 내는데는 손색이 없었지만 문학적으로 크게 와닿는 소설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번역의 묘.....라는 게 발휘되는게 쉬운 일은 아닌 것도 같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적어 보기로 한다. (스포 남발 예정)
해나는 오웬이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고, 그에게는 사춘기 딸 베일리가 있다.
어느날 오웬이 사라졌고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추적한 끝에 그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그는 캐서린이라는 여자랑 결혼해서 크리스틴이라는 딸을 낳았는데,
캐서린이 그의 아버지 니콜라스가 하던 일 때문에 교통 사고를 위장한 살해를 당한다.
(....라고 믿었지만 실은 니콜라스랑은 관련이 없고 본인의 직업 때문에)
이에 빡친 오웬은 장인이 하던 일에 대한 비밀을 몽땅 불어 감옥에 가게 하고
자신은 딸과 사라져 신분을 바꿔서 살고 있었던거다.
해나는 또다시 다같이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보다 베일리가 살던대로 살게 해주는게 최선이라 여기고
니콜라스와 딜을 한다.
다시는 오웬과 함께 하지 못하는 대신, 베일리와 자신의 안전은 보장해 달라고.
엄마와 딸로 둘은 살고, 오웬은 그들 주위를 맴돌지만 나타나지 못하는 인생을 산다.
이제 드라마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보러 가야겠다 ^^
♧ 원작(영문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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