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시 봤다.
한때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갔던 러브레터라는 영화
우리 소녀들의 가슴을 말랑말랑하게 했던 그 영화!!
일본어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오 겡끼 데스까~~" 정도는 알 수 있게 해 주었던 그 영화
간만에 TV에서 해 준다기에 추억소환도 할 겸 다시 봤다.
정말 신기한건~~~ 일본에서는 이 영화가 그렇게까지 흥행했던 영화가 아니라는거다.
일본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거기 모인 예닐곱의 일본인들이 아무도 몰랐음.
특히나 일본 제목이 달라서 더 몰랐고......
검색을 해보더니 아~ 나카야마 미호! 하고 알더군. 정작 영화를 본 이는 아무도 없었고~~~
우리에겐 너무너무 예쁜 일본 배우로 기억되는데.......그렇게까지 대스타도 아니었나보다.
뭐 암튼 건 그러고.......
대략의 내용은 생각나지만 디테일을 다 까먹고 보다보니 초반에 겁나게 헷깔렸다.
뭐야~ 얘가 쟤한테 보낸거야? 쟤가 얘한테 보낸거야? 하면서 ㅋㅋㅋ
그래서.....나의 기억 박제를 위해 좀 적어보겠음!!
(여기서부터 대놓고 스포 시작!!)
2년 전 죽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의 2주기 때 그의 집을 찾은 와타나베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졸업 앨범을 보다가 문득 주소록에서 그의 주소를 적어온다.
그리고 편지를 썼다. 잘 지내냐고, 나는 잘 지낸다고.....
그가 살던 집이 국도로 들어가면서 허물어졌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으므로,
당연히 편지가 가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하늘로 보낸다는 마음으로....
그런데 그 편지에 답장이 왔다.
알고보니 이츠키의 중학시절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동명의 여자아이가 있었고,
히로코는 자기 남친 이츠키의 주소가 아닌, 그 여자애네 집 주소를 적어왔던 것.
아직 그 집에 살고 있는 도서관 사서 이츠키가 그 편지에 답장을 해 준 것이다.
이츠키는 히로코의 부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남자 이츠키에 대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걸
이야기 해 주기 시작하면서, 자신도 미처 잊고 있었던 그 시절 추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사실 여자 이츠키는 남자 이츠키의 첫사랑이었다는 사실을
히로코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깨닫게 되는 여자 이츠키~~~
(그 맘을 몰라주는 여자 이츠키에게 종이봉투 뒤집어 씌우는 장면은 지금봐도 웃김 ㅋㅋㅋ)
같이 도서부장으로 일할 때 남자 이츠키가 남들이 빌려가지 않은 책만 골라서 빌렸었다.
바로 대출카드 맨 위에 자기 이름을 적고 싶다면서........
아빠가 돌아가셔서 여자 이츠키가 학교에 가지 못했을 때 굳이 집으로 찾아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학교에 반납해 달라고 했고,
여자 이츠키는 왜 굳이? 하면서 받았는데.......
알고보니 그러고 바로 남자 이츠키는 전학을 가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대출했던 그 책의 도서카드 뒷면에 여자 이츠키의 초상을 그려두었었다.
나~~~중에 도서관 후배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능..........
(후지이 이츠키! 스뜨레이또 플레시!! ㅋㅋㅋ)
도서대출카드마다 적혀 있는 이름은 남자 이츠키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었다는 것도.......
히로코의 부탁으로 학교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옛 선생님으로부터 그가 죽었다는 걸 듣고 마음아파 하기도 한다.
한편 히로코를 좋아하는 선배 아키바는 그녀가 이제 그만 이츠키를 잊기를 바란다.
그래서 같이 여자 이츠키네 집에도 찾아가주고~~~
그때 만난 택시기사로부터 이츠키랑 닮았다는 말을 들은 히로코는
남자 이츠키네 집에 다시 찾아가 졸업앨범을 보고는 진짜 닮았다는 걸 깨닫고 엄청 슬퍼한다.
그가 자신을 보고 첫눈에 반한 이유가 첫사랑이었던 여자 이츠키랑 닮아서라는걸 알게 된 순간~
그치만 계속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는 듯.....
아키바의 제안으로 이츠키가 조난 당해 돌아오지 못한 그 산을 보러가서~~~~
문제의 그 장면
넘나 아름다운 그 장면이 나온다.
아름다운 설경과 아름다운 나카야마 미호와 슬픈 대사
오 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다시 봐도 잼나고 감동적인 드라마다.
나카야마 미호의 1인 2역도 대단하다. 진짜 다른 사람인듯 연기함
추억소환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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