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님이 진행하는 랑데북 콘서트에 갔다가 김금희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어쩐지 마음이 가는 작가였고, 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복자에게.....를 살까 하다가
전작을 먼저 주문했다.
사놓고도 한참 있다가 겨우 읽을 수 있었는데......읽으면서 후회가 됬다.
대체 뭐한다고 바빠서 이런 잼있는 소설 읽기를 미루고 있었던게냐!!
처음엔 바쁜 와중에 짬짬히 읽다가 어느 순간....자주 그랬듯 열일 제쳐놓고 읽기 시작~~~~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빨리 읽고 싶지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줄어드는 남은 페이지수가 아쉬운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일단 작가의 나이가 나랑 얼마 차이나지 않아서 그런건지.......
작가가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상처받기를 한참 하던 시기와 나의 그것이 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소설은 허구하지만, 그 배경으로 쓰이는 것들은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수 없으므로.....
PC통신 동호회, 델리스파이스, 패밀리레스토랑, 끝났다고 해서 그냥 끝나지지가 않는 사랑,
고딩이들이 교복입고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그런 곳 ^^
그리고 은총, 이라는 이름.....
내가 아는 그 이름의 소유자는 여자였어서 난 첨엔 상수의 친구 은총이 여자인줄 알았다~~
소설 내용과 딱 떨어지는 제목을 지으셨다. 경애의 마음.....
소설 속엔 여러가지 경애의 마음들이 참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실은 경애의 마음 뿐아니라 상수의 마음까지도~
E라는 친구, 은총이라는 친구에 대한 추억을 공유한 경애와 상수의 우정....어쩌면 비슷한 슬픔
또는 외로움...아니면 상실감.....
그런 것들을 넘나 담담하고도 위트있게 잘 적어주셔서
독자의 마음도 흐뭇했다 ^^
이런건 바로......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감히 아무나 쓸 수 없는 멋진 소설이다.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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