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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미디어의 세계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七月與安生 , SoulMate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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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우리> 의 주연이었던 주동우란 배우의 매력에 푹 빠져 찾아본 영화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첨밀밀에 대해 얘기하는걸 듣고 한번 보고 싶었는데

(하도 유명했던 영화라 많은 장면이 익숙하지만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듯)

같은 감독이라고도 한다.

처음엔 그저 두 소녀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 줄로만 알고 봤고,

실제로도 간단히 요약하자면 그러하지만......

이 역시 다 보고나니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다.

그리고 무엇보다.....주동우가 넘나 예쁘다.

처진 눈, 쪼끄만 입술, 씨익 웃는 미소.....완전 베이비 페이스인데 담배피우는건 또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우는 얼굴이 쫌 못생기긴 했지만 ㅋㅋ예쁘게 울려고 노력하지 않는게 또 요 배우의 매력일지도~~~

 

영화는 칠월이 연재 중인 인터넷 소설에 대한 얘기로 시작된다.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에서 소설의 인기를 알고 작가를 찾는 중인것 같은데 칠월을 못 찾겠으니까

소설 속 칠월의 절친인 안생을 찾아 칠월의 안부를 물었지만, 안생은 이름만 같았지 본인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서 또 한명의 주인공 가명을 만난다.

가장 먼저 도망친건 네가 아니냐는 안생의 얘기에 셋이 뭔가 있었다는걸 누구나 짐잘할 수 있었겠고~~~~

 

(여기서부터 스포 시작!! 소설과 실제 사이를 왔다갔다하다 헷깔려서 적어두려 함 ^^)

13살에 처음 만나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던 두 친구는 고등학교를 가면서부터 인생이 갈린다.

명문고에 진학해 계속 공부하는 칠월과 직업학교에 간 안생.....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우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가명이라는 남자애가 나타나면서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셋이 사당에 갔을 때 안생에게 마음이 있던 가명이 살짝 접근하지만, 안생은 모른척 뿌리치고~

(알고보니 칠월이 다 보고 있었음)

칠월을 위해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이때 가명이 어릴적부터 차고 있던 부처목걸이를 안생이 차고 있고, 칠월이 그걸 보게 된다.

(꼭 안생과 가명 사이에 뭔가 썸이 있었던 것 같지만, 알고보면 목걸이를 준게 다다. 칠월 역시 그걸 모르지 않고~)

둘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편지를 주고 받지만, 안생은 꼭 편지끝에 가명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다.

(난 이게 좀 이해가 안되긴 한다. 가명을 좋아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내가 양보한걸 알고 있으라는건지...뭘까~)

함께 대학에 진학한 칠월과 가명은 적당한 때에 결혼하려고 계획을 다 세워두지만,

가명은 넓은 세상이 보고 싶다며 베이징으로 떠나고, 2년 후에 돌아와 결혼하기로 한다.

이곳저곳을 떠돌던 안생은 그런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와 칠월을 만난다.

둘 사이의 미묘한 앙금은 없었던 것처럼 서로 반가워하고 함께 상하이로 여행을 떠나는데,

결국엔 서로 떨어져 있던 사이에 달랐던 삶, 그리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앙금으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남기고 헤어져버린다.

그런 후 베이징에서 가명과 안생이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안생의 남친이 사고로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가명이 그런 안생을 돌봐주며 잠시 함께 살게 된다.

(걍 집만 빌려준건지 더 깊은 사이가 된건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가명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칠월이 가명의 집에 찾아갔다가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둘은 또 한번 싸우게 된다.

결국 가명은 고향으로 돌아가 칠월과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식날 신랑이 도망가버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칠월이 그러라고 한다. 자기를 온전히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할 수 없다며~)

결혼이 깨진 칠월은 안정적인 미래를 포기하고 고향을 떠나 안생 그랬던 것처럼 떠돌아 다니게 되고,

반대로 안생은 좋은 남자를 만나 안정된 생활을 하다가 자신을 찾아온 칠월을 만나게 된다.

안생이 잘 지내는 것을 본 칠월은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여기까지가 소설 속 이야기이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등장한 안생의 딸 동동이~~

(그 전에도 안생에게 딸이 있다는 건 나왔지만, 요 녀석이 급 중요한 역할을 함)

영화 초반에 가명과 안생이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났을때 연락하라며 준 명함을 갖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가명에게 연락을 한다.

그동안 안생이 칠월에게 썼던 편지들과 가명의 목걸이와 자기 엄마가 썼다는 소설 원고를 들고 가

자기 아빠냐고 묻는다. 아니라면 자기 아빠가 나오는지 원고를 좀 봐달라고~

결국 안생은 동동이가 칠월과 가명의 딸이라는걸 말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원나잇에 애도 잘 생기는데, 난 어찌 그리 딸들 갖기가 힘들었었는지....ㅋㅋ쿨럭~~)

그동안 소설을 쓴게 칠월이 아니라 안생이었다는 것도 동동이가 말해준다. 엄마의 필명이 칠월이라며.

제작자를 만나고 와서 노트북을 펼쳐서 소설을 읽는 장면이 나와서

진짜 안생이 그때 처음 칠월의 소설을 읽는줄 알았었음.

(요~~망한 감독 같으니!! 나를 그리도 감쪽같이 속이다뉘~~ ㅋㅋ)

 

안생은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를 가명에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칠월이 안생을 찾아왔을 때 그녀는 아기를 낳기 직전이었고, 안생에게 와 출산을 한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했고, 안생은 언제든 떠나고 언제든 돌아오라 했다.

그래서 아기와 안생을 두고 떠났고 이후 다시는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가명은 동동이를 보러 와도 되느냐 묻고는 그 자리를 떠난다.

 

가명이 간 후에 안생의 회상 장면이 다시 나온다.

가명에게 해준 얘기에 실제와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

아기를 낳은 칠월은 출혈이 심해서 죽었던 거다 ㅠ.ㅠ

그래서 안생이 아기를 자기 딸로 키우고 있었던거고.......

인생은 넘나 길다며 자긴 27살에 죽을거라고 안생이 늘 말하곤 했는데, 막상 27살에 죽은건 칠월이었다.

 

중간에 남자 땜에 싸우고 하는 부분에서는 그저 평범한 여자아이들의 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그들이 말한 것처럼 그들의 우정은 운명이었던건가 보다.

왜 안생의 이름이 안생인지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뭐라 딱히 꼬집어 말하기 힘든......여운과 감동이 있는 영화다.

<먼 훗날 우리> 도 그렇고,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도 그렇고.....보는 내내 먹먹하고, 끝난 후에 여운이 오래 남는다.

 

아참! 칠월을 연기한 마사순은 머리를 짧게 하니까 배우 추자현하고 완전 똑닮이다.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그 역할은 추자현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실제로 리메이크가 결정되고 캐스팅까지 끝난 모양이다. (다른 어린애들로~ ㅋ)

개봉하면 봐야징~~~ ^^

 

원작인 <칠월과 안생> 도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다. 것도 읽어야지~~~흐흣~

 

 

 원작소설 후기 

 

 

칭산『칠월과 안생』

음.......보지 말았어야 하는 책이다. 책에 대해서도 눈베렸단 표현을 쓰는게 괜찮다면, 딱 그렇게 말하고 싶은 책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보고 넘나 인상깊어서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고,

sopia888.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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