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 작가가 출연하는 인문한 콘서트에 갔다가 출간 소식을 알게 된 책이다.
요즘 내가 예전만큼 인터넷 서점을 들락거리지를 않아 몰랐네.
예전엔 옷가게 구경가는거 만큼이나 서점도 많이 갔었는뎅~
오래전에 보았던 두 성화를 보고 이야기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셨다.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신자이신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본적인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쓰기 힘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많은 자료조사로도 가능은 하겠지만.....아는것과 이해하는 것, 믿는것과 지식으로서 습득한 것에는 조금 차이가 있을테니까.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소설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좀 뭐랄까.....생각이 닫혀 있는 사람들 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내가 믿는 종교, 나의 신에 대해 이런 식으로 자기맘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 되는거야? 라는 생각.....할 것 같았다.
난 뭐.....ㅋㅋㅋ믿음이 엄청나게 깊고 진지한 사람은 아니라서~
책을 다 읽은 후에 새삼스레 성서를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니....내가 수십년에 걸쳐 성당을 다니면서 가나다 3년동안 미사를 빠지지 않고 다녔다면
4대복음은 거의 빠짐없이 읽었다고 볼수는 있겠지만,
한번에 쭉~ 이어서 다 읽은 적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이 진짜인지 허구인지 확인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더군.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말한 그 강도는 이 책의 주인공 마티아스가 되었고,
또 한명의 주인공 테오필로스는....이 역시 성서나 그밖의 관련 자료에서 영감을 얻으셨나보다.
놀랍게도 사도행전 첫 구절이 '이 책을 데오필로님께 드린다' 라고 시작한다는걸 이번에 알았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작가님의 전작들이 비해 소설이 탄성이 좀 떨어진다는 거다.
인물간 사건간의 개연성도...무릎을 탁 칠만한 근거가 없는 경우도 좀 많고.
너무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상상들을 버무리다보니 생긴 간극이 아닐까 싶다.
마티아스와 테오필로스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사이가 되기까지의 찰떡같은 이유가 내게는 없어 보였고,
마티아스가 막달라 마리아를 사랑한다 느끼는건 정말 너무 뜬금없었음 ㅋ
또한 마티아스가 도망치지 않고 죽는게 어떻게 진실을 덮지 않는게 되는건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예수의 행적을 뒤쫓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는 있었겠지만.....그렇다고 죽음을 각오할 만큼 믿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난 개인적으로 그랬다.
뭐 그래도 어쨌거나 재미있게 읽은건 사실이다.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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