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언급해서 알게 된 책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의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읽어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그분이......사실 자기가 노무현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하고 따르기는 했으나 뭐 딱히 받은건 없다며~ ㅋㅋ
뭔가(얘기했는데 이거안남 ㅋ) 지시를 하시길래 그럼 그거 할테니 나중에 자서전은 꼭 본인이 쓰게 해달라고~
그래서 약속을 해주셨단다. 안타깝게 생전에 쓰지 못한 자서전이지만.....결국 자기가 정리를 하긴 했다고.....
10여년간 애도 중이었는데 이젠 좀 벗어나서 슬픔을 딛고 일어나야겠다는 식의 이야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알릴레오를 그렇게 시원하게 운영하고 계신 듯 ㅋㅋ)
암튼 노무현 대통령 사후에 쓴 것이기는 하나 평전이 아니라 자서전이므로 화자는 '나' 이다.
그분이 남긴 기록들과 주변인들의 기억을 토대로 썼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고 있었던 일도 많고, 어렴풋이 기억하는 일도 많다.
읽다보니 나 역시 기사만 대충 읽고 그게 사실인줄 알았던 것들도 많다. 어쩐지 죄송스럽더구만~~~
기억에 남는 구절 하나 적어본다.
나는 백범 김구 선생을 존경했다.
김구 선생은 민족의 해방과 통합을 위해 목숨을 빼앗기는 순간까지 뜻을 꺾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현실의 권력 투쟁에서 패배했다.
이런 의문이 들었다.
우리 현대사의 존경받는 위인은 왜 패배자뿐인가?
우리 역사는 정의가 패배해 온 역사라는 말인가?
정의가 패배하는 역사를 반복하면서, 아이들에게 옳은 길을 가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일인가?
듣고보니 진짜 그렇다. 본인도 그렇게 되신것 같다.
권력 투쟁에서 패배했고, 죽고 나서야 그의 진가를 다들 알아보았으니 말이다.
어쨌거나....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근데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그게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싹 갈어 엎어야 하는데....무슨수로?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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