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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읽기/밑줄긋기

전경린『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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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우연하게 만나는 일에 대해 사람들은 자주 상상할 것이다.
나 역시 이따금 그런 상상에 빠진다.
이를테면 약속장소에 시간보다 먼저 도착했을때 나는 문득
첫사랑이 문을 열고 나타나기를 소망하게 된다.
혹은 저녁무렵 낮동안 입은 옷을 벗고 잠시 창가에 섰을때,
그 짧은 동안 나의 창문 앞에 불현듯 첫사랑이 나타나는 장면을 상상한다.
그리고 장거리로 가는 기차나 버스에 오를때도
어느 자리에 그가 앉아 있을것만 같은,
그런 예감과 같은 상상을 어김없이 했다.
그러나 정작 서점의 카운터 앞에서 그와 딱 마주섰을때,
그런일이 일상속에서 태연히 일어났다는것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것도 우리가 헤어진 장소로부터 너무나 엉뚱하고 먼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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