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은 공평하게도 남자에게는 높은 체계화능력을,
여자에게는 높은 공감능력을 주었다.
그런데 남자들이 가진 높은 체계화능력은 전문적인 일을 할때나 운전을 할 때는 빛을 발하지만,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감하지 않으면 원만한 상호작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본 아내가 힘들었다고 하소연하면,
남편은 공감을 하는 대신 무엇을 체계화할지 고민한다.
그래서 나온다는 말이
"다른 여자들도 다 그렇게 살잖아?" 하는 식이다.
남편뿐 아니라 아들의 공감능력도 이런 수준이다.
하지만 남자들의 이런 태도는 사랑의 정도가 아니라,
단지 뇌가 가진 능력의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분명한 것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경쟁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도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2
여자아이는 엄마를 많이 닮는다.
여자아이의 역할모델은 엄마다.
하지만 정식분석학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말에 따르면
여자아이가 엄마를 닮으려고 하는 것은 아빠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따라서 엄마의 열 마디보다 아빠의 한 마디가 여자아아에게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자신감, 독립심, 자율성을 키워갈 때인 만큼 아빠의 관심과 격려가 더욱 필요하다.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경험을 함께 해야 한다.
알파걸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킨들런은 아빠가 가진 대범하고 장난스러운 성향이
여자아이의 유머감각 발달에 도움을 주며 긴장을 완화시켜준다고 지적한다.
또한 아빠와 관계가 좋은 여학생은 주관이 뚜렷하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겁을 덜 내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빠를 보고 남자들을 다루는 법,
특히 경쟁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여자아이로서 가지는 핸디캡을 아빠가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3
1.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기다린다
유아기나 아동기에 흔히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모든 것을 잘 해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여자아이는 자신이 필요한 이상으로 너무 많은 도움을 너무 빨리 받고 있다.
뛰다가 넘어져도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를 얼른 일으켜준다.
책을 읽을 때도 여자아이가 틀리면 얼른 수정을 해준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서 여자아이는 의존적인 성향을 키우게 된다.
안쓰러워 보여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2. 또래와 어울려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가르친다
여자아이들은 혼자서도 잘한다.
하지만 혼자서만 잘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과 경쟁도 해보고 때로는 이겨도 보고 져보기도 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태권도, 축구, 농구, 수영 등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해볼 수 있는 운동을 가르친다.
조금 거친 운동을 해서 다쳐도 된다.
자신의 신체를 최대한 움직여보면서 아이는 뇌 속에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
3. 들으면서, 입으로 되뇌이면서 학습하게 한다
여자아이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남자아이들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여자아이가 학습을 할 때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면 입으로 소리내어 읽거나 들으면서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대한 감각을 많이 이용해서 학습해야 다른 곳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는다.
4. 아이가 문제를 말하면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여자아이는 자신이 감정이입을 잘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문제에 감정이입을 해주기를 바란다.
여자아이가 문제를 말했을 때는 진심으로 문제를 아이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
여자아이는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주는 사람을 신뢰한다.
신뢰가 있어야 무슨 교육이든 가능하다.
5. 설명을 해준 후 경험하게 한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만큼 경험을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간혹 과학이나 수학 등의 과목에서 남자아이보다 낮은 점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고 직접 원리를 발견하게 한 후 실험을 하게 하면 남자아이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여자아이에게는 새로운 체험이나 실험을 하기 전, 반드시 그것을 하는 이유와 어떤 결과를 예측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해준다.
여자아이는 납득이 되어야 학습에 관심을 보인다.
6. 외국어 학습이 유리하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말을 잘하고 언어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외국어 학습에 유리하다.
영어 교육의 경우,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발음이나 암기에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높은 성취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영어에 국한하지 말고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언어를 택해 하나 정도 가르쳐보는 것도 괜찮다.
남들과 달리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기를 갖는 것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된다.
7. 무엇을 가르치든 아이에게 선택하게 한다
여자아이는 대부분 부모의 말을 잘 따른다.
이런저런 학원을 보내도 군소리 없이 잘 다닌다.
물건을 사줄 때도 엄마가 골라주는 것을 좋아한다.
여자아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많아지면 아이는 점점 자신의 의견을 표하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어릴 때부터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4
'아이에게 무엇이 결여됐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더불어 부모는 아이가 갖고 있는 능력에 무조건 긍정을 해주어야 한다. |
5
우리는 지금까지 성공을 이야기했지만,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일지도 모른다.
공자는 "논어"의 "옹야편"에서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즐겨야 하나는 뜻이다.
많은 부모들이 성공의 기준을 세워놓고 아이가 성취해놓은 것을 평가하지만,
진정으로 아이가 그 일을 즐기고 있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즐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자기이해지능이 뛰어난 아이야말로 스스로가 원하는 일을 찾아 즐길 수 이싸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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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입장에서 그럴싸하게 포장하자면,
내 아이가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자양분을 제공해 아이가 원하는 사회적 지위를 얻게 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서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잘나고 똑똑했으면,
그래서 성공했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전제되어 있다.
또래와의 경쟁에서 순조롭게 우위를 차지하고 학교에서는 영재,
사회에서는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부모가 미리 손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고가 지배적이다.
이런 사회현상이 빚어낸 또 다른 모습.
몇 해 전부터 우리 동네 골목, 놀이터에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각종 학원으로 내몰리는 통에 초등학생도 직장인의 하루 노동 시간과 맞먹게 공부한다.
과도한 조기교육 스트레스로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유사자폐나 ADHD, 분노발작, 소아우울증 등의 용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설령 지금까지는 부모가 기대했던 대로 아이가 잘 따라주었다 해도 정말 부모가 원하는 성공한 인재가 될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성장 과정에서는 언제든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 있고,
성공지상주의는 자칫 아이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최고라는 자만심,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심,
성공을 위해서라면 불법과 편법도 괜찮다는 도덕불감증 등,
한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가정과 학교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이 내면 깊숙이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
정작 아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 부모가 꼭 심어줘야 할 기본 덕목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덕성 같은 아이의 내면보다 영어능력, 컴퓨터 자격증, 한자 급수 같은 스펙 키우기에 연연해온 부모라도, 선의에 대해서는 의심할 수 없다.
부모의 욕심은 단지 '아이가 행복했으면' 이기 때문이다.
'행복' 이라는 상자의 겉포장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오해가 있었을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7
특히 일관된 육아 원칙은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어그러지기 쉽다.
아이의 요구에 대해 엄마는 안 된다고 했는데, 아빠가 된다고 하는 것.
엄마는 잘못했다고 꾸중하는 것을 아빠는 괜찮다고, 잘했다고 부추기는 것 등의 상황이다.
물론 엄마 아빠가 한 편이 되어 아이 하나를 잡으라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혼을 냈다면, 아빠는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며 다음부터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편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
일관된 태도란 '그것은 잘못한 것' 이라는 원칙의 공유를 말한다.
부부 사이에 원칙이 공유되어 있지 않으면 아이는 혼나야 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힘이 센 쪽을 이용하려 들 수 있다.
육아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켜야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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