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건 요 표지가 아니었는데....개정판이 나오면서 표지가 바뀌었다보다.
요 유명한 책을 난 이제야 읽었다.
이상하게도 "박완서" 라는 작가의 이름이 끌리지 않았고,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완서 작가가 남자인줄로만 알았다.
TV에서 한번 보고 깜놀했다능~ ^^
출간된지 꽤 오래되어 익히 제목을 들어 알고 있었고,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거의 늘 있었던거 같은데.....왜 난 읽고 싶단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유명한 책이니 한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을뿐....
그러던 어느날 읽던 책을 다 읽고, 새로 읽을 책이 없어 본가에 있는 오빠의 책장을 뒤지다가 발견하여 그냥 심드렁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음....이걸 왜 이제야 읽었을까 하는 생각을....결국 하고 말았다능~
우선....오랫만에, 재미있는 줄거리의 소설을 읽는다는 즐거움보다 훨씬 날 감동시키는 "문학"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만났다는것이 좋았다.
여기저기 박완서 작가의 소개글에서 그 글솜씨에 대해 익히 들은바 있지만 나는 처음 읽었으니까....
양귀자 작가나 공지영 작가의 예전 소설을 읽을때 느꼈던 느낌....문장 하나하나를 새기고 싶다는 느낌을 새록 받으며 책의 두께에 비해 오랜시간 공들여 읽었다.
사실 나중엔 내용이 궁금해서 막 빨리 읽는 바람에 다 읽고 나서 좀 아쉽기는 했다.
초반에는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 이 많이 생각났는데 뒤로 갈수록 어린 완서의 구여운 모습보다는 작가의 고단했던 시절에 대한 내용이 많아 처음과는 다른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시절이 그래서 였다지만....참 힘든 시기를 겪어낸 듯 싶다.
소설의 형식을 빌렸다지만 거의 자서전 같은 소설이다. 기억에 의존하여 쓰다보니 상상력을 동원했다고 해서 "소설" 로 분류했지만, 대부분 작가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 이니까.....
아무튼 간만에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담긴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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